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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희석" vs "재평가 효과"…하이닉스 ADR 상장 주가 영향은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6.25 11:45
수정2026.06.25 12:06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 일정을 공개한 가운데 ADR 상장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식의 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ADR 상장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인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오늘(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마감 후 ADR 상장 일정을 공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 ADR의 나스닥 상장은 다음 달 10일로 잠정 결정됐으며,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인 최대 1천779만주를 신주로 발행할 계획입니다.

이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약 45조4천500억원 규모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직접적인 투자 대상에 포함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기존 주식이 아닌 신주 발행 방식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2%가량 낮아지는 것 아니냐",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미세하게 희석되는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 투자자는 "아무리 예고됐어도 45조원 규모 유상증자는 물량이 많다"며 "이번 ADR은 단기적으로 보면 약한 악재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희석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추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개인투자자들의 경계심과 맞물려 확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관련 게시글 상당수는 희석 효과를 단순 계산한 수준으로, 실제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증권가에서는 ADR 상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효과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희석되는 부분은 극히 제한적이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는 뚜렷한 목적 없이 주식을 발행하는 것과 달리 투자 재원 확보라는 목적성이 있다"며 "희석 우려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 확대를 통해 밸류에이션 갭을 축소할 수 있고, 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100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축소되고 ADR 주가가 오르면 코스피 본주에도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ADR 상장의 긍정적 효과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는 "이번 ADR 상장으로 나스닥100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지수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해외 투자자 접근성 개선을 통한 동종 업종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ICE 반도체지수는 7월 말 기준 상장 후 3개월이 지난 종목을 대상으로 9월 정기 변경을 실시하기 때문에 올해 정기 변경에서 편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ADR 자체가 이론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투자자들의 매매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 평가가 우호적인 곳에서 주가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9.73% 오른 283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가는 개장부터 11.05% 급등했으며, 장 초반 한때 11.55% 오른 287만8천원까지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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