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워' 유럽 기온 상승, 2배 빠르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25 11:02
수정2026.06.25 11:09
[폭염 이어지는 영국 런던 (AP=연합뉴스)]
해빙(海氷, 바다 얼음)과 눈 감소 등 지역적 요인으로 인해 유럽이 다른 대륙보다 2배 빠른 기온 상승 현상을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유럽연합(EU) 기후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유럽은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년마다 기온이 0.56도씩 상승해 전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두 배가량 빠른 기온 상승 속도를 보였습니다.
NYT는 지구 전체적으로 산업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등으로 지구온난화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은 지역적 요인으로 인해 기온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전했습니다.
NYT는 유럽 최북부 지역에서 따뜻한 대기로 인해 북극의 광대한 지역을 덮었던 해빙이 녹고 있는 점을 지역적 요인의 일례로 들었습니다. 바다 얼음이 녹으면서 더 많이 노출된 해양 표면이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기온 상승을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태양 에너지를 반사하는 눈이 감소한 것도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 눈으로 덮인 땅 면적은 평균보다 3분의1 정도 적었습니다. 열을 흡수할 수 있는 노출된 토양이 확대되면서 스칸디나비아와 러시아의 유럽 부분 등의 기온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NYT는 이산화탄소 배출 등 오염 통제도 유럽 기온 상승 속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습니다.
오염 물질 통제가 대기 자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에어로졸이라고 불리는 공기 중 입자를 감소시켜 기온을 높였다는 것입니다. 에어로졸은 태양에 의해 방출되는 복사 에너지를 우주로 반사합니다.
기상 과학자들은 육상과 해상의 이런 요인들이 대서양에서 유럽으로 불어오는 차가운 해양 공기를 유지하는 제트기류에 변화를 일으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수십년간 유럽 지역에서 제트기류는 두 갈래로 더 자주 갈라져 장기간의 여름철 폭염을 발생시켰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습니다. 두 갈래로 갈라진 제트기류가 약한 바람 지대를 만들어 열이 며칠 동안 갇히는 현상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유럽 각지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정전, 열차 운행 취소, 휴교, 사업장 단축 운영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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