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찍은 CT, 병원 옮긴 4명 중 1명은 재촬영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6.25 06:42
수정2026.06.25 06:44
병원을 옮긴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한 달 이내에 같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다시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요성이 낮은 재촬영에 매년 수백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차로 CT를 촬영한 뒤 동일한 질병으로 30일 이내에 다른 병원을 찾은 환자 94만4천172명 가운데 26.8%(25만3천438명)는 다시 CT를 찍었습니다.
이미 찍은 사진이 있는데도 고가 검사인 CT를 다시 찍는 비율은 2022년 25.8%, 2023년 26.2%, 2024년 26.5%, 2025년 26.8%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한 환자 22만4천894명 가운데 13.8%(3만944명)가 30일 이내에 MRI를 재촬영했습니다.
이처럼 중복 촬영으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된 급여 비용은 CT 491억5천200만원, MRI 159억원 등 총 650억5천200만원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의원·종합병원에서는 전원 환자 절반 이상에게 고가 검사를 다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비용 대비 수익이 높은 CT·MRI 검사의 가격을 낮춰 연간 2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겠다는 정부 대책이 나온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중복 촬영을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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