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거래의 기술' 독파... 트럼프 '불안 심리 조장' 협상 역이용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24 15:57
수정2026.06.24 16:32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란 외교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읽고 상대를 불안케 하려는 그의 협상 작전에 대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지난 21일 스위스에서 미국과 마주 앉은 이란 협상단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위협을 전해 듣고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장을 나와도 중재국을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미국과 계속 대화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발언 의미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이란 외교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스타일 때문에 1987년 그가 지은 '거래의 기술'을 읽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거물 시절 자신의 협상 기술을 설명했는데 극단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요구를 내밀어 상대를 불안케 해 양보를 끌어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재자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 심리를 이해하려고 심리학 전문가팀에게 자문해 이란의 제안에 대한 그의 공개적 반응을 예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심리 파악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의 '요란한 항변'이 이란의 양보를 아직 끌어내진 못했다는 게 정치분석가와 중재자들 견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 국제자문위원이자 이란 전문가 모하마드 아메르시는 "트럼프는 상대의 결의를 시험하려고 '거래의 기술'을 적용해 극단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란인들은 그의 전술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역학 관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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