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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판교 연구소 2900억에 품었다…R&D 거점 인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6.24 11:34
수정2026.06.24 12:24


한화시스템이 하루 만에 2,900억 원대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모회사 ㈜한화로부터 판교 연구소 건물을 사들이는 등 4건의 공시를 동시에 쏟아냈습니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한화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 소재 한화미래기술연구소 토지와 건물을 2,878억5000만 원에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은 오는 26일 체결 예정이며 잔금 지급은 다음달 10일입니다. 거래 금액은 양사가 각각 의뢰한 감정평가 결과를 산술평균해 산정했습니다. 이는 한화시스템 연결 자산총액(10조3272억원)의 2.79%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한화시스템은 같은 날 계열사 ㈜알이씨데이터센터 공사에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공사 대금 미수금에 대비해 부동산 담보신탁 제2순위 우선수익권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담보한도는 633억 원으로 계약금액(528억 원)의 120% 수준입니다. 담보 기간은 신탁 계약 체결일로부터 23개월 예정입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부동산 취득이 아니다"라며 "연구소 인수에 데이터센터 공사 참여까지 같은 날 결정했다는 것은 판교를 한화시스템의 기술 독립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 이미 완성돼 있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함께 ㈜한화와 2026년 3분기 내부 상품·용역 거래금액을 221억 원으로 공시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이 ㈜한화에 전산운용·유지보수·정보보안 등 IT서비스를 163억 원어치 공급하고, 반대로 브랜드 사용료와 전산운용 서비스 등 명목으로 58억 원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거래는 전량 수의계약으로 체결될 예정입니다.

이들 공시를 묶어 보면 한화시스템이 나아가려는 방향이 선명해집니다. 한화시스템이 그룹의 R&D(연구개발) 인프라를 직접 소유하고, 데이터센터 공사에도 직접 참여해 방산·AI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거점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한화가 자산을 털고 한화시스템이 받아 안는 구조"라며 "그룹 내 R&D 주도권이 한화시스템으로 넘어가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방산 수출 호황과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맞물리는 시점에 나온 선제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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