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 등 은행 연합체, 유럽 금융권과 스테이블코인 거래 검증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6.24 11:08
수정2026.06.24 11:09
신한과 우리, 전북, 케이뱅크 등 국내 은행권이 결성한 스테이블코인 협력체 '유니카(UniKA)'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유럽연합(EU) 은행권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외환거래 모델 공동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2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포인트 제로 포럼(PZF) 2026'에서 스위프트와 유럽 민간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키발리스(Qivalis),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 한국의 페어스퀘어랩(FSL) 등이 이같은 프로젝트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판게아'입니다. 프로젝트 판게아는 자국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해외송금·차세대 외환정산 모델을 공동 연구·검증하는 프로젝트로 국내외 은행권과 블록체인 기술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를 실험할 예정입니다.
판게아에 참여한 유니카는 국내 은행권이 글로벌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결성한 협력체입니다.
신한은행·우리은행·전북은행·케이뱅크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 10여곳이 참여했습니다. 농협은행은 참여를 현재 검토 중인 단계로 알려졌습니다.
이 연합체는 신한은행·전북은행·케이뱅크·페어스퀘어랩·OBDIA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유니카는 이번 프로젝트 판게아 중 원화와 유로화 간 차세대 국경 간 교환 모델을 실증하는 핵심 축을 맡게 됩니다.
체인링크는 프로젝트 판게아가 향후 1년 내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국경 간 외환 거래를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T+2(거래 후 2영업일 결제) 방식에서 실시간(T+0) 결제 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페르난도 바스케스 체인링크 자본시장 부문 사장은 "프로젝트 판게아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직접적인 통화 스와프를 통해 오늘날 파편화 돼 있는 외환 거래 모델을 혁신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이 점점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기술 공급사로 참여한 김준홍 페어스퀘어랩 대표는 "판게아 프로젝트는 한국 원화가 글로벌 통화 시장과 더 직접적으로 연결돼 중개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페어스퀘어랩은 체인링크, 키발리스와 함께 유니카를 이끌며 한국 금융권을 국경 간 실시간 결제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키발리스는 37개 유럽 주요 은행이 참여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입니다.
장-뤽 구스타브 키발리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파트너십 총괄은 "한국과 유럽의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교환될 수 있다"면서 "실제 활용 사례는 결제 리스크 제거와 유동성 비용 절감을 통해 국제 무역과 기관 투자 자금 흐름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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