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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AI 투자 붐 '수익화' 의문…반도체 중심 매도세 집중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6.24 06:55
수정2026.06.24 10:26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코스피발 투매에 글로벌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투자 붐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는데요.

이에 따라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도 1.44%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다우지수는 오늘(24일) 자금이 경기 방어주로 일부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빅테크 기업 흐름을 보시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어제(23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주를 둘러싼 경계심이 강해졌는데요.

수급적으로는 레버리지 ETF에 대한 구조적 위험이 부각되고,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 최근 기업들이 AI 토큰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과잉 투자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것도 반도체주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8% 올랐는데요.

최근 MS의 더 저렴하고 유연한 AI 모델 사용 추진 소식에 AI 과잉 투자우려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알파벳이 버라이즌을 대신해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편입으로 다우지수 내 기술주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기술주 조정 시에 이전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오늘 시장 하락세의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이크론 주가가 13% 넘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내일(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늘도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이 나오는 등 월가에서의 실적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데요.

과연 마이크론이 이를 충족할 만한 실적을 낼지 주목해야겠습니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 11%가량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보는 만큼, 증시 변동성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른 기업도 보면, 브로드컴은 오늘 반도체주 약세 속에 3% 넘게 떨어졌고요.

테슬라는 미국 당국이 테슬라의 충돌 사망 사고에 대한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5.79% 급락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기술주 매도세가 가팔랐지만, 그래도 월가에서는 아직 이번 하락을 AI 버블 붕괴의 전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에마누엘은 "최근 기술주 조정은 과열 해소 과정에 가깝다"면서,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 대형 기술기업들이 다시 투자자들의 선호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수혜주들이 매도세에 휘말렸지만,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이번 하락은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월가 투자은행들도 간밤 줄줄이 S&P 500의 연말 목표치를 끌어올렸는데요.

바클레이스는 강력한 기업 실적을 근거로 연말 목표치를 7800으로 상향 조정했고요. 스티펠도 뜨거운 경제와 견조한 실적을 주도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목표치를 7800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지표는 여전히 괜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업황은 6월 들어 모두 소폭 개선됐는데요.

서비스업 PMI 발표치는 51.3으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제조업 PMI 지수도 55.7을 기록해 49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다소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6월 평균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요.

평균 판매 가격 상승률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미국 제조업 일자리는 팬데믹 충격 이후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앞으로 나올 지표들을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ADP 주간 민간 고용은 다시 전주대비 상승했습니다.

이번 달 6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4주간 기업들은 평균 3만 750개의 일자리를 추가해, 직전주 대비 약 4천 개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1900만 배럴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나왔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현재 WTI는 1% 넘게 내려가고 있고요.

브렌트유 역시 1.37% 하락하고 있습니다.

국채금리도 다소 상승세가 진정됐습니다.

오늘은 반도체주 투매로 인해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되고요.

여기에 2년물 국채 입찰에 양호한 수요가 유입된 것도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2년물 금리가 0.03%p 내려갔고, 10년물 금리 역시 소폭 내려갔습니다.

다만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달러인덱스는 오늘 101.39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모닝벨 '트렌딩 핫스톡' - 이가람

트렌딩 핫스톡입니다.

시장 상승을 주도해 온 반도체·AI 관련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시작된 충격이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됐는데요.

AI투자 열기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됐습니다.

그중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는데요.

샌디스크는 1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다만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이같은 하락세를 비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양자컴퓨팅 산업을 대폭 육성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영향인데요.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상무부가 앞서 발표한 2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공급망 육성 계획에 이은 후속 조치입니다.

여기에 IBM은 추가 호재도 있었는데요.

JP모건에서 회사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한 겁니다.

이에 주가가 5% 넘게 상승했습니다.

양자컴퓨팅 종목들 중에서는 인플렉션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 서명식에 인플렉션의 CEO가 IBM과 구글 수장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건데요.

이같은 이례적인 노출이 주가 상승 탄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다음으로 퀄컴은 AI칩 스타트업, '모듈러'를 약 4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투자자들은 곧 있을 '투자자의 날' 행사에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퀄컴은 스마트폰 의존도에서 벗어나, 광범위한 AI컴퓨팅 플랫폼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스마트폰 부문에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 있는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월마트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첫 원자력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와 원자력 발전 시설이 체결한 최초의 계약으로 평가되는데요.

이는 원자력 산업의 성장동력이 AI데이터센터 수요에만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기 방어주로서의 수급도 유입되면서 월마트 주가는 2% 가까이 상승.

카니발은 2분기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시장 기대를 밑도는 3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거의 30% 급등했음에도, 순이익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는데요.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약한 가이던스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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