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 첫 회사채에 주문 폭주…채권 투자자도 머스크에 베팅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페이스X 첫 회사채에 주문 폭주...채권 투자자도 머스크에 베팅
▲사모대출 우려 '스멀스멀'...아폴로 2분기 17% 환매요청
▲트럼프, 방산업체 소집...GM까지 불러들인 까닭은?
▲이번엔 양자컴퓨팅...트럼프 "실제 사용 서둘러라"
▲오픈AI 키운 MS의 변심..."中 딥시크 탑재 검토"
▲저커버그 예측시장 눈독...신규앱 '아레나' 개발 지시
스페이스X 첫 회사채에 주문 폭주...채권 투자자도 머스크에 베팅
스페이스X가 첫 회사채 발행에서 대규모 수요를 끌어모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채권 투자자들도 머스크의 꿈에 베팅하는 모습입니다.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첫 회사채 발행에 약 890억 달러(약136조원)의 수요가 몰렸습니다. 만기 5년에서 30년에 이르는 5개 트랜치로 구성된 이번 발행에서 200억~2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인데, 조달 목표 하단인 20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수요가 발행 규모를 4배 넘게 웃돈 셈입니다. 공식 판매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약 300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던 것이 폭발적 수요로 이어졌습니다.
채권 투자자는 통상 주식 투자자보다 보수적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스페이스X가 향후 수년간 막대한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약속을 지켜낼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의 판단도 우호적입다. 무디스가 'Baa1', 피치가 'BBB+', S&P 글로벌이 'BBB' 등급을 부여하며 3대 평가사 모두 투자등급을 매겼습니다. 특히 무디스가 스페이스X에 준 Baa1은 거의 10년 전 엔비디아를 처음 평가했을 때 매긴 것과 같은 등급입니다. 당시 엔비디아는 상장 16년 차에 부채 부담이 가벼웠고 10억 달러가 넘는 잉여현금흐름을 내고 있었습니다. 반면 스페이스X는 공개된 재무 기록이 제한적이고 지속적인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내고 있으며, 막대한 자본 지출도 상당 부분 남아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적자기업에 너무 후한 평가"라는 논란도 나옵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전형적인 고등급 차주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규모 지출로 현금을 태우고 있고, 숫자를 맞추기 위해 미래 성장에 기대고 있습니다. 무디스보다 한 단계 낮은 'BBB'를 매긴 S&P는 스페이스X가 2030년까지 현금흐름 적자를 이어가고, 현금 소진 속도가 내년과 2028년에 다시 가팔라질 것으로 봤습니다.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차입에 더 크게 의존하면서, 차입금이 현금과 리스 부채를 반영해 현재 거의 제로 수준에서 2028년 1320억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S&P는 추산했습니다.
그럼에도 평가사들이 투자등급의 근거로 삼은 것은 적자가 아니라 스페이스X만이 가진 강점입니다. 미국 우주 프로그램의 중심에 있는 압도적 발사 사업자라는 지위, 수십억 달러의 반복 매출을 창출하는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 그리고 AI 확장에 계속 자금을 댈 수 있는 풍부한 유동성입니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존 로이드 멀티섹터 신용 부문 글로벌 헤드는 "단기 자본지출 상당 부분이 비교적 빠르게 수익을 낼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며 "머스크가 목표한 것의 75%만 달성해도 시간이 지나며 등급이 상향되고, 하이퍼스케일러 중 하나처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모대출 우려 '스멀스멀'...아폴로 2분기 17% 환매요청
사모대출 시장을 둘러싼 건전성 우려가 남은 가운데 월가의 대표 사모대출 운용사인 아폴로도 자사의 대표 사모대출 펀드 환매를 제한했습니다.
아폴로는 23일(현지시간) 낸 공시에서 자사의 대표 사모대출 펀드인 아폴로 부채설루션스 펀드가 2분기 중 펀드 지분의 16.7%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을 접수했으나 규정에 따라 환매 상한을 5%로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폴로는 지난 1분기에도 이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11.2%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았지만 환매 한도를 업계 기준에 따라 5%로 제한한 바 있습니다.
아폴로 부채설루션스 펀드는 자산규모가 15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입니다.
아폴로는 미국 내 투자자의 환매 요청은 펀드 지분의 4.3%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해외 투자자의 환매 요청이 펀드 지분의 12.5%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폴로는 "투자자의 절대다수는 여전히 투자를 유지하기로 선택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습니다.
지난 1분기 중 월가 주요 사모대출펀드가 투자자 환매 요청 급증에 직면한 데 이어 2분기 들어서도 투자자들의 환매 압박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블랙스톤, 블랙록 HPS 인베스트먼트, 클리프워터 등 주요 사모대출펀드 운용사들은 2분기 들어 환매 요청 규모가 펀드 지분의 10%대로 늘어난 가운데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방산업체 소집...GM까지 불러들인 까닭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무기 재고 고갈 우려에 대응해 현지 주요 방산업체들을 긴급 소집합니다.
현지시간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현지시간 24일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탄약과 무기 생산을 대폭 늘릴 것을 독려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산업체 소집 사실을 공식 인정하며, 경제적 유인책을 통해 무기 생산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등 여유 생산 능력이 있는 자동차 업체의 일부 공장을 무기 생산 시설로 전환해 패트리엇과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앞서 국가 안보를 위해 민간 기업의 생산을 대통령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국방물자생산법'을 근거로 국방부에 방위 산업 역량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주요 방산업체들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까지 내리는 등 무기 생산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양자컴퓨팅...트럼프 "실제 사용 서둘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자 컴퓨터의 실제 사용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국가적 지원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첨단 양자 컴퓨터 개발을 촉진하고 신기술에 따른 보안 위협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행정명령을 통해 에너지부 등 연방기관이 기업, 학계와 공조해 과학연구에 쓸 양자 컴퓨터를 2028년까지 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는 상무부, 국방부에도 5년 안에 양자 역학을 활용해 글로벌 위치 추적 시스템(GPS)을 대체할 양자 센서를 배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양자 센서는 GPS 교란이 기승을 부리는 전쟁터에서 무기를 운영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행정명령을 통해 표준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체계에 2031년까지 대비할 것을 정부 기관에 지시했습니다.
양자 컴퓨팅을 다루는 해커들 때문에 국가 기반 시설이 마비되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 부문 전반의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게 골자입니다.
보안업체 '큐시큐어'의 CEO인 레베카 크라우트하머는 "더는 이론에 머물 수 없는 보안 전환기에서 날짜를 못 박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양자 컴퓨터는 특정 분야의 난제를 기존 슈퍼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첨단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이 같은 잠재력 때문에 세계 각국은 기술 표준과 생태계를 선점하려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미국이 양자 컴퓨팅에서 지닌 선도적 지위에 전례 없는 수준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서명식에는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투자책임자(CFO) 루스 포라트 사장 등 양자 컴퓨팅 민간투자 추세를 주도하는 기업의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오픈AI 키운 MS의 변심..."中 딥시크 탑재 검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경쟁의 판을 다시 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픈AI와 같은 프론티어 모델 중심의 성능 경쟁 대신, 가격과 선택권을 앞세운 플랫폼 전략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AI 권력 집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일부 AI 기업이 일자리 감소와 안전 위협을 강조하면서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자원 집중을 요구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오픈AI나 앤트로픽 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발언은 최첨단 독점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 중심으로 AI 미래가 좌우되는 구도에서 벗어나려는 MS의 전략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MS가 최근 저비용 모델과 멀티모델 전략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 모델을 코파일럿 플랫폼에 올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나델라 CEO는 “더 저렴한 모델과 더 넓은 선택지가 AI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중국산 AI 모델인 딥시크의 코파일럿 탑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멀티 모델 전략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MS만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자사 AI 플랫폼 베드록에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엔(Qwen)을 비롯해 오픈AI, 메타, 미스트랄AI 등 15개 이상 AI 모델을 탑재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자사 모델인 제미나이 외에도 경쟁사 모델을 다수 지원합니다.
저커버그 예측시장 눈독...신규앱 '아레나' 개발 지시
메타가 폴리마켓·칼시와 유사한 예측 시장 서비스에 진출할 전망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에 소규모 팀을 구성해 스마트폰 기반 예측 시장 앱 개발을 지시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예측 시장은 스포츠 경기 결과나 시상식 수상자, 선거, 주요 정책 등 미래에 발생할 수많은 일의 결과에 돈이나 포인트를 거는 베팅 플랫폼입니다.
메타가 개발하는 예측 시장 앱은 내부적으로 '아레나'라고 명명됐으며,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와츠앱 등 기존 메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는 별도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다만, 메타는 방대한 기존 SNS 이용자층을 아레나의 초기 이용자로 유입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메타는 기존 예측시장 서비스와 달리 실제 돈을 걸기보다는 포인트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실제 돈이 오가는 베팅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메타가 예측 시장 서비스를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메타는 대중참여(크라우드소싱) 예측 플랫폼 '포캐스트'를 출시했으나 2년 만에 서비스를 접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폴리마켓과 칼시의 거래 총액 규모가 지난해 500억 달러(약 77조원)에 이르고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1천300억 달러(약 200조원)를 넘어서는 등 예측 시장이 급성장하자 시장 재진입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의 예측 시장 앱 개발은 그간 스냅챗·틱톡·트위터(현 X) 등을 모방한 서비스를 연이어 내놨던 이른바 '카피캣'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평가됩니다.
예측 시장을 둘러싼 의회와 금융·사법 당국의 감시·규제 위험도 메타가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기밀을 다루는 정부·기관 관계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예측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뉴욕 연방 검찰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이용해 베팅해 40만 달러(약 6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특수부대 대원을 기소한 바 있습니다.
메타 내부 관계자들은 '아레나'가 아직 개발 초기이며, 실제 출시 여부는 유동적인 단계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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