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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시총, 삼전 넘으면 추락"…증권사 '족집게 경고' 재조명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6.23 17:21
수정2026.06.23 17:23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를 경우 증시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날에는 SK하이닉스가 장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추월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기업이 코스피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2000년 11월 이후 약 25년 7개월 만입니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아직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이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보고서에서 "기업 이익 증가에 기반한 현재 강세장의 종료 신호는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시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코스피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역전을 제시했습니다. 두 기업의 실적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만으로 시총 순위가 뒤바뀐다면 시장이 과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약 363조 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63조 원 수준입니다. 실적 전망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우위에 있는 만큼 시총 역전이 발생할 경우 기업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와 수급에 따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과거 미국 증시 사례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2000년 IT 버블 당시 시스코시스템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GE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지만, 순이익 규모는 GE의 20%, 마이크로소프트의 28%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2000년 사례는 기업 실적보다 기대감이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올릴 경우 버블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실적 개선 속도를 넘어서는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단순한 주가 흐름보다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 변화 여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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