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되기도 힘들어진다' 中징둥 "70만명, 로봇이 완전 대체"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23 15:22
수정2026.06.23 15:28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인 징둥(JD.com)의 창업자가 자사 택배기사가 전부 로봇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 거론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다른 주요 빅테크 기업가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의 급속한 발전이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주저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았습니다.
23일 홍콩 성도일보와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류창둥 징둥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국 CEO 포럼'에서 "미래에는 로봇이 모든 배송 업무를 하게 되며 택배기사는 전혀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택배기사 등 블루칼라 직원 70만명이 언젠가는 로봇에 의해 완전히 대체될 것으로 전망한 그는 자사 블루칼라 노동자들에 대한 업무 전환 계획을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는 "나는 우리 70만 형제(택배기사)들이 밥그릇을 잃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징둥은 이미 전국의 학교 120여곳과 계약을 맺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징둥은 쿠팡처럼 자체 물류·배송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음식 배달업에도 진출해 전업 라이더 15만명과 정식 노동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선제적인 노동력 재배치는 아직 업계에서 선례가 없다고 중국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습니다.
중국신취업형태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긱이코노미 종사자(초단기 근로자)는 5년 전 2억명에서 대폭 증가해 올해는 약 3억2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높은 청년실업률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중국에서 택배기사를 포함한 긱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 물결까지 시작된다면 중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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