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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속 코스피 변동성지수 또 '껑충'…장중 90선 근접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6.23 11:54
수정2026.06.23 14:11


국내 증시가 23일 급락하면서 이른바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다시 90선에 근접했습니다.



오늘(23일) VKOSPI는 장중 한때 89.69까지 치솟으며 9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오전 11시 14분 현재는 전날 대비 0.48% 내린 86.9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대 급락세를 보였으며, 장중 급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VKOSPI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5일 장중 83.58까지 상승한 뒤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4월 14일에는 장중 46.54까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한때 8%대 급등락을 보이면서 VKOSPI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91.23으로 마감하며 90선을 넘어섰고, 이후 6거래일 연속 80선을 웃돌았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94.2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종가 기준 79.65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전날에는 장중 90.60까지 오르며 다시 90선을 넘나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입니다.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방법론'에 따르면 코스피200 옵션시장에 상장된 결제월 종목을 활용해 잔존기간 30일 기준의 코스피200 변동성을 산출합니다.

옵션 가격이 높아질수록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코스피200의 가격 변동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VKOSPI 90포인트는 연간 변동성 90% 수준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상적인 252거래일 기준 일간 변동성으로 단순 환산하면 하루 약 ±5.7%의 예상 등락률에 해당합니다.

이달 들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달 27일 처음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따른 수급 쏠림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 "매매 회전율 등이 급등해 시장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굉장히 심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이 원장은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해당 상품의 회전율이 높을 때는 200%에 가까웠다며 "최근 금감원이 관련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지만 '쿨링다운'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도입 과정과 관련해 "(관련) 증권신고서가 좀 일찍 들어왔다. 당시만 해도 환율 문제가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이었고, 중동전쟁 직후 주식시장이 상당히 올라왔던 상황이라 우려가 많았다"며 "어떻게든 그때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고,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각각 5.38%, 4.67% 하락하고 있지만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27.56%, 27.59%로 두 종목 합산 비중이 55%를 넘고 있습니다.

한지영 연구원은 "당분간 시가총액 1위를 놓고 두 종목 간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여타 업종 혹은 코스닥 시장의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대규모 자금의 유출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자금 유출입에 맞춰 포지션을 조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선물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그 영향이 현물시장으로도 이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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