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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납품업체 80% 경영난…평균 7억7천만원 못 받아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6.23 09:54
수정2026.06.23 11:20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중소상공인 약 80%가 대금 정산 지연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고, 정산받지 못한 납품대금은 평균 7억7천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늘(23일) 내놓은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대금 정산 지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6.7%는 '홈플러스 대금 정산 지연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매우 어려움 34.7%·어려움 42.0%)고 답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는 전원이 '매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이후 중소 협력사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받지 못한 납품대금 규모는 평균 7억7천400만원(최대·최솟값 제외)으로 조사됐습니다. 응답기업 40.7%는 5억원 이상의 대금을 받지 못했고, 24.0%는 10억원 이상을 정산받지 못했습니다.

또 납품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대금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응답이 98.0%에 달했습니다.

정산 지연에 따른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원부자재 구입대금 및 하도급 대금 결제 지연'이 85.3%로 가장 많았습니다.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 필수 운영자금 부족'(65.3%), '인건비 지급 지연 및 인력 이탈 위기'(24.7%), '금융권 대출 상환 부담 및 신용등급 하락 우려'(10.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응답 기업들은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담보로 한 대주단 자금 지원과 납품업체 우선 정산'(95.3%)을 꼽았습니다. 이어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저금리 특례대출 확대'(44.0%), '납품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 등 결제시스템 강화'(39.3%),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속한 조사 및 시정명령'(36.0%) 순이었습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홈플러스의 정산 지연 사태가 수개월째 장기화하면서 예기치 못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홈플러스 경영 위기에 일말의 책임도 없는 만큼 마땅히 이들 기업의 생존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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