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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스페이스X, 첫 회사채 발행…빚투 청구서 온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6.23 06:58
수정2026.06.23 10:4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스페이스X가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습니다.

인공지능 무한경쟁에 뭉칫돈을 쏟아붓는 흐름이 업계 전반에 번지면서, 마치 닷컴버블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까지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한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회사채 발행에 나섰어요?

[캐스터]



돈줄 끌어모으기에 여념 없는데, 아직도 배가 고픈가 봅니다.

상장 열흘 만에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요.

최소 200억 달러, 우리 돈 30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한 지붕 아래 들어와 있는 xAI와 엑스의 부채를 차환하기 위해 앞서 브릿지론을 사용했고, 이번 중장기 채권 발행을 통해 이를 상환할 계획인데요.

업계에선 스페이스X의 높은 자본지출이 불과 3년이면 잉여현금흐름을 마이너스로 돌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요.

회사 곳간 걱정에 간밤에 주가는 16% 넘게 빠지면서,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xAI가 인공지능을 개발하느라 진 빚을 갚기 위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건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혹평까지 나와요?

[캐스터]

'인공지능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이 머스크의 xAI를 실패작이라고 혹평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핵심 인재들의 줄퇴사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겪으면서, 경쟁사에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빌려주는 처지로 전락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 문제에도 날을 세웠는데요.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서비스 운영 비용을 낮추지 못한 채 투자자들의 돈으로 적자를 버티고 있는 현실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선도 기업들조차 당장 수익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거대한 거품이 폭발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앵커]

이게 단순한 경고가 아닌 게, 빅테크들의 빚잔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잖아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이름값으로 돈을 빌려 AI 무한경쟁에 뭉칫돈을 쏟아붓는 흐름이 업계 전반에 번지고 있는데, 비단 스페이스X뿐만 아니라, 구글 같은 큰손들조차 회사채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자금 조달 방식이 시장의 고평가 여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마치 닷컴버블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미 연준의 매파적 색채가 짙어지면서 금리라는 변수까지 떠오르고 있는데, 막대한 투자 규모를 감안했을 때 금리가 조금만 올라가도 기업의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앵커]

빅테크들이 들고 있는 진짜 현금도 주목해야 한다고요?

[캐스터]

장부 이면에 숨겨진 부실 리스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회계적 착시를 걷어내고, 빅테크들이 들고 있는 '진짜 현금'을 계산해 보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AI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데이터센터 건설 같은 눈에 보이는 시설 투자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핵심 자산인 인재 영입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주식 보상을 풀고 있는데, 문제는 이 비용이 장부상 현금흐름을 실제보다 훨씬 좋아 보이게 만드는 착시를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기존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걸 막기위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데, 보통 '영업으로 번 돈에서 시설 투자비를 뺀 값'을 주주들에게 돌아갈 '잉여현금흐름'으로 계산하지만, 주식 보상은 당장 현금이 나간 게 아니기 때문에 비용서 제외되고, 지분 가치 하락을 막으려고 자사주를 사들이느라 결국 막대한 현금이 유출되는 것도 드러나지 않아서, 주주의 몫이 줄어드는 효과를 반영한 '조정 잉여현금흐름을 따져봐야 진짜 기업 가치를 알 수 있다.

이런 진짜 현금을 계산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을 보면, 구글 같은 경우 작년 주식보상 비용을 조정한 진짜 잉여현금흐름은 730억 달러에서 3분의 1 수준인 24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올들어서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진짜 현금이 줄어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빚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신호입니다.

결국 앞서 짚어본 것처럼 이름값을 담보로 빚을 내기 시작했고, 지금이야 쥐고 있는 현금이 넉넉하니 버틸만한 수준이라지만,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리스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반도체 기업들과의 회계 시차에서 발생하는데,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기업은 칩을 파는 즉시 매출과 이익을 장부에 적고, 칩을 사 온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가 다 지어지고 불이 켜지기 전까지는 장부에 비용을 나눠 담는 과정을 미룰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둘 모두 이익이 크게 뛰는 것처럼 보여 시장을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증시 상승 분의 상당 부분이 미래로 청구서를 미뤄둔 데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가동과 함께 유예기간이 끝나고 비용 청구서가 들이닥치면 상황이 180도 바뀔 수 있는 만큼, 곳곳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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