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돈 끌어모으는 스페이스X…IPO 열흘 만에 회사채 첫 발행 外
[스페이스X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페이스X, 상장 열흘 만에 첫 회사채 발행
▲스페이스X, 리플렉션AI와 컴퓨팅 계약...최대 63억 달러
▲마이크론, 앤트로픽과 맞손...메모리 공급·전략 투자 계약에 IPO 펀딩도 참여
▲애플·테슬라 영업비밀 해킹…인도 제조사 해킹
▲'전쟁특수' 방산투자 '열풍'...벤처투자 19조원
▲코카콜라, 美국세청과 30조원 소송...다른 다국적 기업에 파장 주시
스페이스X, 상장 열흘 만에 첫 회사채 발행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열흘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22일)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과 전화 회의를 진행하며 첫 회사채 발행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권 발행 규모는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7천억 원)로, 만기는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까지라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스페이스X가 승계한 엑스(X·옛 트위터)와 xAI의 부채를 차환하기 위해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을 사용했고, 6개월 내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200억 달러입니다.
이번에 만기가 긴 채권을 발행해 이를 상환하고, 남는 금액은 다른 사업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상장을 통해 857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현금 보유고만 1천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구글, 오픈AI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회사채로 자금 조달에 나서자, 스페이스X도 같은 흐름에 올라타 가용 자금을 늘리는 모양새입니다.
스페이스X, 리플렉션AI와 컴퓨팅 계약...최대 63억 달러
스페이스X가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와 대규모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2일 리플렉션AI가 내달 1일부터 2029년까지 매달 1억5000만 달러(약 2306억 원)를 스페이스X에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리플렉션AI는 콜로서스에 깔린 엔비디아의 최상급 AI 칩 'GB300'에 즉시 접근하게 됩니다. 물량이 극히 부족하고 직접 구매해 설치·운영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GB300으로 자사 모델을 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콜로서스는 본래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챗봇 '그록(Grok)'을 훈련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지은 데이터센터로, 엔비디아 칩 수십만 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xAI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콜로서스를 확보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자체 AI에만 쓰던 이 인프라를 외부 기업에 빌려주는 사업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앞서 앤트로픽은 2029년까지 매달 12억5000만 달러를 내고 콜로서스의 가용 컴퓨팅을 통째로 임대하기로 했고, 구글도 매달 9억2000만 달러에 약 11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접근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리플렉션은 기존 고객들과 결이 다릅니다. 정부와 기업이 폐쇄형 AI 의존을 재검토하는 시점에 오픈소스 모델에 집중하는 연구소이기 때문입니다. 오픈소스 AI는 앤트로픽이 페이블(Fable)과 미토스(Mythos)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이후, 핵심 업무를 폐쇄형 모델 공급사에 맡기는 위험이 부각되며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고객이 모델을 직접 들여다보고 맞춤화하며 더 큰 통제권을 갖고 구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오픈소스 진영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리플렉션AI는 지난 3월 우리나라 신세계프로퍼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콜로서스를 외부에 개방하며 희소한 GPU 역량을 판매하는 클라우드·AI 인프라 기업들과 경쟁하게 됐습니다. CNBC는 이번 계약이 컴퓨팅 파워 자체가 AI 경쟁에서 전략적 화폐가 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습니다.
마이크론, 앤트로픽과 맞손...메모리 공급·전략 투자 계약에 IPO 펀딩도 참여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앤트로픽과 메모리 공급 및 전략 투자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앤트로픽과 메모리·스토리지 제품 공급을 포함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스로픽의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포함됐습니다.
앤트로픽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컴퓨팅책임자(CCO)인 톰 브라운은 "우리의 컴퓨팅 전략은 스택의 모든 계층을 제대로 갖추는 데 달려 있으며, 메모리와 스토리지는 우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클로드(Claude)를 훈련하고 제공하는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최근 몇 달간 컴퓨팅 역량을 더 확보하기 위해 코어위브와 브로드컴, 스페이스X 등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맺어왔습니다.
마이크론은 앤트로픽과 협력해 메모리·스토리지 시스템이 다양한 AI 작업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더 넓은 인프라 스택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분석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급 계약과 마이크론의 시리즈H 투자에 대한 구체적 금액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 1일 미국 IPO를 비공개로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앤트로픽은 시리즈H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를 조달하며 96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애플·테슬라 영업비밀 해킹…인도 제조사 해킹인도의 부품 제조 업체가 해킹되면서 애플과 테슬라의 핵심 영업 비밀이 다크웹에 무더기기 유출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22일) 인도의 사이버 보안 연구원들을 인용해, 랜섬웨어(금품 요구 악성 프로그램) 그룹인 '월드 리크스'는 애플과 테슬라의 부품 설계·사양 문서 20만 건 이상을 탈취해 다크웹에 게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를 이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범죄에 자주 활용됩니다.
월드 리크스는 자신들의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인도의 부품 제조사인 타타 일렉트로닉스에서 데이터 20만 건 이상, 총 630GB(기가바이트) 분량을 해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료 일부에는 "이 문서에는 애플의 독점·기밀 정보가 포함됐다", "이 문서에 포함된 정보는 테슬라의 영업비밀로 간주한다" 등의 언급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폰 회로기판 부품 품질 검사 기준이 담긴 문서와 타타 일렉트로닉스의 아이폰 조립 공장이 위치한 '호수르' 관련 폴더도 포함됐습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의 부품과 모델3 세단의 도면으로 보이는 자료도 포함됐습니다.
이 외에도 이메일과 수년에 걸친 로그, 외국인을 포함한 직원들의 여권 사본 등도 유출됐습니다.
로이터는 월드 리크스가 게시한 자료의 진위는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이 사건과 관련해 금전적 대가를 요구받았으며, 애플은 이번 침해 사고의 조사와 전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몇 주 전 일부 시스템에서 사이버 보안 사고를 확인했다"면서도 "자사의 대응 프로토콜이 즉시 가동됐고 이 사고는 사업 운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몸값 요구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고, 애플과 테슬라도 공식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애플과 테슬라 등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주요 제품의 공급망을 인도로 이전·재편해 왔고,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맡고 있습니다.
'전쟁특수' 방산투자 '열풍'...벤처투자 19조원
드론·자율 함정·전장 인공지능(AI) 등 방위 기술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는 글로벌 비상장 자본시장 조사업체 피치북(PitchBook)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들어 전 세계 방산 테크 스타트업에 유입된 VC 자금이 123억 달러(우리 돈 약 18조 8천억 원)에 달한다고 현지 시각 21일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입금액 99억 5천만 달러(우리 돈 약 15조 2천억 원)을 넘는 규모입니다.
돈은 압도적으로 미국으로 쏠려 전체의 93%(114억 달러)가 미국 스타트업 몫이었는데, 그 절반 가까이 안두릴 한 곳에 몰렸습니다.
드론과 감시 타워로 유명한 안두릴은 지난달 50억 달러(우리 돈 약 7조 6천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기업가치는 610억 달러(우리 돈 약 93조 3천억 원)로 불어났습니다.
유럽 방산 VC 투자도 올해 4억 6천만 달러(우리 돈 약 7천40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독일 드론 스타트업 헬싱과 자폭 드론 업체 스타크가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조달을 진행 중이어서 실제 집계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앞서 위성 분야에서는 핀란드·폴란드 합작 아이스아이가 이달 10억유로 조달에 성공하며 몸값을 6개월 만에 4배로 키우기도 했습니다.
코카콜라, 美국세청과 30조원 소송...다른 다국적 기업에 파장 주시
미국의 대표적 다국적 기업 코카콜라가 미국 국세청(IRS)과 200억달러(약 30조7천억원)의 세금을 놓고 곧 법정에서 한판 대결을 벌입니다. 코카콜라 측이 이기면 이미 낸 세금에 이자까지 얹어서 돌려받게 되지만 질 경우 빚까지 내서 추징액을 내야 하기에 비슷한 처지의 많은 다국적 기업이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국세청 간 세금 추징 소송은 이번주 25일부터 마이애미의 제11 연방 항소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쟁점은 코카콜라가 미국에서 일군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막대한 이윤을 내면서 이를 세율이 낮은 나라의 해외 자회사에 몰아줘 미국에 내야 할 세금을 회피했는지 여부입니다.
2020년 1심에서는 미 국세청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거느린 코카콜라에 승소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카콜라는 이 패배로 60억달러의 세금과 이자를 납부했습니다. 이번 항소심에서 코카콜라가 승소하면 1심 패배 때 낸 금액을 이자까지 붙여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패소하면 이후 내야 할 세금과 이자까지 모두 합쳐 추징당합니다. 추징 예상액은 140억달러입니다. 이미 낸 세금을 더하면 200억달러 규모입니다. 그동안 해외 자회사에 이윤을 몰아주는 것도 더 이상 못하게 돼 향후 전체적인 세금 부담도 커집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세청이 항소심에서도 승리한다면 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 사업과 관련한 세금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루벤 아비-요나 법학 교수는 "1심 결과는 IRS가 100% 승소한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패소할 경우 다국적 기업에 대한 IRS의 세금추징 노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항소심에서는 그레고리 가레 전 미국 법무차관이 코카콜라 측 변호를 맡았습니다.
법원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법원은 일부 기술적인 문제들을 세무 법원으로 보내 판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패소한 측은 연방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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