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AI 거대기업들의 경제 독식 안 돼"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22 16:58
수정2026.06.22 17:04
[사티아 나델라 MS CEO (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데 일조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AI 거대 기업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나델라 CEO가 AI 거대 기업인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에 맞서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은 나델라 CEO가 인터뷰에서 더 저렴한 모델, 사용자들의 더 많은 제어권,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차세대 AI 붐에 관한 자신의 비전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나델라는 AI 패권 경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소수의 기업이 세상을 바꿀 기술의 가치를 독식하면서 안전 위험과 일자리 감소에 대해 끔찍한 예언을 내놓고, 자신들의 무한한 확장을 위해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모든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것이 무기가 될 수도 있으니 우리는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지적했고, 대중이 단 몇 개의 AI 모델과 기업이 "전 세계의 모든 학습을 도맡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MS가 이들이 독점하는 미래로부터 AI 경쟁의 방향을 돌리려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최근 MS는 저가형 모델 제품군을 출시했고, 사용자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할 때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인 '코파일럿 코워크'를 출시했습니다.
MS는 중국 딥시크 초저가 AI 모델도 포함할지를 두고 고심하는데 허용할 경우 가격 전쟁에 직면한 오픈AI와 앤트로픽에 타격일 수 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MS는 오픈AI의 오래된 파트너 중 하나로, 오픈AI가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고, 두 회사는 몇 년에 걸친 긴장 관계 끝에 최근 오픈AI가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과의 관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MS는 지난해 앤트로픽과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MS 대변인은 오픈AI 및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을 계속 키울 것이며 나델라의 AI '리셋' 추진이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AI 경쟁 판도를 바꾸겠다는 나델라의 인터뷰는 지난 14일 미래의 AI 선두 주자들이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할지 등을 담은 에세이를 발표한 데 뒤이은 것으로, 나델라는 새로운 AI 모델은 사회적 혜택이 널리 공유되고 기업들이 소수의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보다 민주화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나델라는 AI 기술을 일자리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 도구로만 생각하는 경영진들을 비판했고, 차라리 일자리를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나델라는 기업들이 자체 AI 역량인 '토큰 자본'과 '인적 자본'을 모두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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