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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그룹 고용규모 '뒷걸음질'…한화·쿠팡은 급증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6.22 11:46
수정2026.06.22 13:07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주요 기업체 건물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02개 대기업의 국내 고용이 192만 명 수준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삼성도 2017년 이후 8년 만에 고용 증가세가 멈추는 등 4대 그룹 고용이 1만 2천 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오늘(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 '102개 그룹 대상 2024년~2025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이 넘는 102개 대기업 집단입니다.

조사 결과 102개 대기업 집단 총 3천538개 계열사의 임직원 수는 재작년 191만 2천 302명에서 지난해 192만 472명으로 1년 새 8천 170명(0.4%)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년 조사 때 고용 증가율 1.8%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고용이 사실상 정체 수준을 보였습니다.

102개 그룹의 전체 고용 규모는 지난해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1천 555만 5천 839명의 12.2% 수준으로, 국내 고용의 대부분을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이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기업 집단은 한화(1만 4천 324명), 쿠팡(8천 250명), 소노인터내셔널(4천 56명) 등이었고, 반대로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5천 370명), 롯데(4천 512명), SK(3천 699명) 등이었습니다.

그룹별 고용 규모는 삼성이 28만 3천 83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삼성은 2017년 24만 2천 6명 이후 7년 연속으로 고용이 증가했으나, 지난해는 전년 대비 931명(0.3%↓) 감소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20만 1천 540명), LG(14만 4천 89명), 쿠팡(10만 8천 131명), SK(10만 4천 602명)가 고용 10만명을 넘겼습니다.

이들 중 쿠팡을 제외한 나머지 4대 그룹은 일제히 고용이 줄었고, 감소 규모는 1만 2천 375개(-1.7%)였습니다.

4대 그룹 모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고용이 감소한 겁니다.

개별 기업별 고용 규모에선 삼성전자(12만 2천 748명)가 1위를 지켰으나 전년 대비 규모는 660명가량 줄었습니다.

이어 쿠팡풀필먼트서비스(8만 3천 676명), 현대자동차(7만 3천 397명), 기아(3만 6천 690명), LG전자(3만 4천 405명)가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고용 톱5에 포함됐습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과거 제조업 중심 성장기와 달리 AI 확산에 따라 기업의 수익 증가와 고용 확대 간 연결고리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며 "AI 시대가 본격화할수록 스타트업과 혁신형 중소기업이 새로운 고용 창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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