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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보다 투자 부업 재미…日욕조·세제 회사, 반도체 사업 수익 '쏠쏠'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22 11:35
수정2026.06.22 12:04

[토토의 고성능 세라믹 제품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에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주력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관련 분야에 뛰어들어 수익을 올리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최대 욕실용품 제조기업 토토는 자사의 세라믹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제조 장비용 부자재 사업에 향후 5년간 800억엔(약 7천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 회사는 욕조, 변기 등 위생용 도기 분야에서 축적한 소성(비금속 재료에 열을 가해 굳힘) 기술을 응용해 1980년대부터 반도체 부자재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웨이퍼 고정에 사용되는 '정전 척'(Electrostatic Chuck)으로 고순도 세라믹으로 내구성을 높이는 기술이 요구됩니다.

토토의 반도체 부자재 사업은 오랜 기간 적자를 냈지만, AI 반도체 수요가 높아진 2020년부터 수요 급증에 최근 본업인 위생 도기 사업을 능가하는 '효자' 상품이 됐습니다.



이 회사의 반도체 부자재 사업은 2026년 3월기(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액이 전기 대비 34% 증가한 674억엔(약 6천400억원)으로 전체 10%를 차지했습니다.

매출액 비율은 전체 사업의 1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42% 증가한 289억엔(약 2천700억원)으로 도기를 중심으로 한 주거 사업에서 낸 이익을 웃돌며 전체 50%를 차지했습니다.

토토는 최첨단 1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대 연산용 로직 반도체에 초점을 맞춘 연구개발을 계획하며 새로운 공장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이 회사 외에도 본업보다 반도체 산업에 열중하는 일본 기업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의류용 섬유를 만들던 유니티카는 본업에서 철수하고 스마트폰과 AI 데이터센터 전자 기판용 초정밀 유리 섬유를 생산 중이며 일본 주요 화학·화장품 기업 카오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고성능 나노 세정제를 만듭니다.

이 밖에 식품 회사 아지노모토가 절연체 소재로 반도체 사업에 뛰어드는 등 오랫동안 구조 전환이 정체된 일본 제조업의 풍경을 AI가 바꾸고 있다고 닛케이는 해설했습니다.

한편,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오전 11시 7분 기준 전주말 종가 대비 1.79% 오른 72,526.48로 사상 첫 72,000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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