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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시작부터 '신경전'…美·이란·이스라엘, 서로 으르렁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6.22 05:55
수정2026.06.22 10:41

[앵커]

협상 초반부터 난항입니다.



주도권을 쥐고 가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의 자존심이 충돌하면서 충분히 예상됐던 분위기인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이스라엘 변수가 큽니다.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앞서 들은 것 말고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또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대통령을 겨냥해 "입 조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태도를 바로잡지 않으면 날려버리겠다"고 거칠게 경고한 겁니다.

이어 최종 합의가 불발될 경우엔 미국이 역으로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하고, 지나가는 원유의 20%를 통행료로 거둘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전날에는 "휴전이 만료되는 60일 뒤에도 통행료는 없겠지만 미국이 중동의 '수호천사'로서 제공한 서비스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거두는 건 예외"라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간밤 이란 당국자들과 통화에서 "해협을 봉쇄하면 당신은 국가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란은 주말 사이 해협을 다시 막겠다고 했죠?

[기자]

이란군은 현지시간 20일 "해협을 폐쇄한다"며 "접근하는 모든 선박들은 위험해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가 발효된 지 고작 이틀 만인데요.

이스라엘군이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종료'를 담은 MOU 1조를 무시한 채, 레바논 헤즈볼라 공습을 계속하는 걸 문제 삼았습니다.

다만 미국은 실제 선박통항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기뢰가 없는 해협 남쪽 항로를 통해 미군이 몇 주째 선박을 호위해 왔다"며 폐쇄 위협이 문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요.

전날 미 중부사령부도 "이란은 해협을 통제하고 있지 않고, 현 상황이 유지되도록 주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문제가 되고 있는건데, 그만둘까요?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과거 대테러 작전 중 전사한 본인의 친형 50주기 추모 행사에서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견제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어떤 외교적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이란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미국과의 마찰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는데요.

국경 인근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레바논 남부 점령지에 주둔군을 남겨 계속 통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사적 성과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이스라엘 총리로서 입장을 확고하게 고수할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습니다.

종전 합의에 부정적인 자국 내 강경 여론을 의식해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에 불만이 커진 상태겠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는 내용의 온라인 매체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네타냐후 총리는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며 경쟁 정치인들을 지지할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사실상 '집권 연장하고 싶다면 자신의 지시를 따르라'고 압박한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쟁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양측 정상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미 3건의 부패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는 감옥을 피하기 위해 오는 10월 총선 승리가 절박한데요.

표심을 잡기 위해 레바논 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이번 협상의 주요 걸림돌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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