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경계령 내린 美정보당국 "이스라엘, 종전 협상에 찬물 우려"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6.20 13:02
수정2026.06.20 13:0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내부 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가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군사 작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거센 국내 압박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생존은 국내 여론에 달렸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유지하겠다는 의도가 확고해 보인다는 게 정보당국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이같은 기류는 레바논에서 적대 행위 중단을 포함하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다고 당국자들은 지적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확전까지 하지 않더라도 레바논 남부에서 철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미국과 이란 간의 취약한 합의를 파기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의 일부를 계속 점령하는 것은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군 없이는 이들과 헤즈볼라 간 적대 행위의 재개가 거의 확실하다"고 WP에 말했습니다.
또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 보고서에는 종전 MOU 조건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좌절감도 포함됐습니다.
이 조건들이 이란에 대해 최대 압박을 유지하려는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목표를 저해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이 같은 미 정보당국의 분석에 대한 WP의 논평 요청에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은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오전 9시)를 기해 발효되는 휴전에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합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WP는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하면 미국과 이란이 서명한 합의 틀을 위협할 뿐 아니라, 그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었던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마저 파탄 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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