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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간판 없앤 SK하닉의 파격....이 회사는 30년 전에 없앴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6.20 12:28
수정2026.06.21 04:58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하면서 대기업 채용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펙'보다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부터 진행 중인 신입사원 수시채용에서 기존의 학사 학위 이상 지원 자격을 없애고 학력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채용 기준을 개편했습니다.

회사는 지원자의 경험과 직무 역량, 조직문화 적합성,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특정 학위보다 문제 해결 능력과 적응력, 협업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이른바 '3대 근육'도 이번 채용 철학에 담겼습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탐구하는 '생각 근육', 변화에 대응하는 '적응 근육', 다양한 구성원과 협력하는 '공감 근육'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같은 채용 혁신이 화제가 되면서 삼성의 '열린 채용' 제도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미 1995년부터 학력 제한을 없애고 국적과 성별, 나이, 출신 지역 등 이른바 배경 중심의 채용 조건을 폐지했습니다. 지원자의 역량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열린 채용을 3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은 현재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도입한 이후 올해로 70년째 상·하반기 공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공채 제도를 유지해온 삼성은 GSAT를 비롯한 자체 평가 시스템을 통해 학력보다 직무 적합성과 잠재력을 검증하는 채용 방식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재계에서는 AI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학벌이나 학위 중심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수행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채용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대기업 채용이 수시채용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학력 제한 폐지와 삼성의 장기적인 열린 채용 기조가 인재 확보 경쟁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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