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나면 통항료 징수?…이란 호르무즈 '보험 수수료' 시사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6.20 10:21
수정2026.06.20 10:24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선박들 (AP=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향후 '보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해운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해운업계 임원들 사이에 돌고 있는 페르시아만해협청(PGSA) 명의 문건에 "모든 선박은 PGSA가 승인한 유효한 보험증권을 보유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PGSA는 이란 정부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겠다며 설치한 정부기구입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해당 보험은 당분간 '무료'로 제공되지만, PGSA는 "장래에 보험 수수료를 도입할 권리를 보유하며, 해당 보험사가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당분간은 통항이 무료이지만, 차후 '보험 수수료' 명목의 비용 징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PGSA가 사용한 '보험 수수료'(insurance fees)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보험료'(insurance premiums)와 똑같은 것을 의도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이란이 60일 동안 통행료 없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60일 이후 통항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해운업계에서도 보험 수수료 징수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FT는 이란이 19일 해협 내 선박들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측은 선박들에 보낸 무선 방송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 해상 봉쇄의 완전한 해제, 미국 테러리스트 병력의철수는 이란과 미국 간 합의의 핵심 조건이므로, 이 조건들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선박은 자국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호르무즈해협 접근을 피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이 명령을 무시하는 모든 선박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을 보여주는 '호르무즈 해협 모니터'(hormuzstraitmonitor.com) 사이트에 따르면 세계협정시(UTC) 20일 0시 28분(한국시간 오전 9시 23분) 기준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0척으로, 평상시 평균인 하루 60척의 17.7%에 불과했습니다.
이어 선박의 최대 적재용량을 뜻하는 재화중량톤수(DWT) 기준 통행량은 하루 190만DWT로, 평상시 평균 1천30만DWT 대비 18%였습니다.
전쟁 위험을 반영한 보험료율은 4%로, 평상시 0.15%의 26.7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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