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선물한 6천억원짜리 새 '에어포스원'에 트럼프 '만족'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6.20 09:27
수정2026.06.20 09:30
[새 에어포스원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가 선물한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을 공개하면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백악관 공지 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공군 장병들을 만나기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합동기지의 대형 격납고에 세워져 있던 새 에어포스원 탑승구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군 장병과의 행사를 예고하고는 실제로는 에어포스원 공개라는 '깜짝' 일정을 준비한 것입니다.
기존의 에어포스원은 너무 낡고 새 에어포스원은 오는 2028년에나 인도되는 상황에서 그 사이에 쓸 에어포스원을 마련했습니다.
보잉 747 점보 기종의 임시 에어포스원은 차분한 느낌의 하늘색이던 기존의 에어포스원과 달리 남색과 붉은색, 금색, 흰색으로 선명하게 도색됐고, 대통령이 탑승하는 문 쪽에 대통령 문장이, 동체 뒤쪽에는 성조기가 큼직하게 새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아무도 이전에 본 적 없는 호화로운 수준으로 이 항공기가 '상공의 백악관'(flying White House)으로 변모했다"고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크기가 기존 에어포스원의 두배라면서 디자인과 색상이 본인의 취향에 잘 맞는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이제 우리가 런던이나 독일이나 어디에서든 공항에 착륙할 때 누구도 이 항공기를 능가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승무원들이 탑승해 시험 비행 후 모든 조건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새 에어포스원은 공군이 운영하는 대통령 수송기 편대에 공식 편입됩니다.
새 에어포스원은 미국 정부가 마련한 것이 아닌, 카타르 정부가 선물한 것입니다.
카타르는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 에어포스원으로 쓸 수 있는 보잉 747 점보 기종 항공기를 선물했습니다.
보잉의 새 에어포스원 제작이 너무 늦다며 불만이 많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춤형 선물'을 한 것입니다.
항공기 가격이 4억달러(6100억원)에 달해 미국 대통령이 고가의 선물을 받아도 되는지 논란이 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받지 않으면 멍청한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이 전용기를 쓰다가 퇴임 후에는 자신의 기념관에 전시하겠다는 계획으로, 사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미 공군은 이 항공기를 에어포스원으로 개조하는데 약 4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에어포스원 두대는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부터 30년 넘게 여러 대통령을 태운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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