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9일 '스위스 협상' 연기…며칠 내 개최 계획 수립 중"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6.20 08:56
수정2026.06.20 09:06
이란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기로 했던 미국과의 최종 협상이 연기됐으며 며칠 내 개최하기 위한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늘(19일) 예정됐던 스위스 회담이 다른 날로 연기됐다"며 "향후 며칠 내에 협상을 개최하기 위한 계획이 현재 수립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중재자들을 통해 협의 중이며 협상 개시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정보를 공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애초 오늘 회담의 핵심 목적 중 하나는 강요된 전쟁 종식에 관한 양해각서(MOU) 서명이었고,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절차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기로 했었다"며 "서명이 17일 새벽 디지털 방식으로 완료된 만큼 오늘 회담은 시급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MOU에 따르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는 1조(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 휴전), 4조(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5조(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10조(이란산 원유 등 제재 면제), 11조(이란 동결자금 해제)의 이행 시작과 지속 여부에 종속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 공습을 중단해야 미국과 본협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이란 강경 성향의 매체들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해협 봉쇄는 근거없다"고 일축하면서 "이란군이 양해각서에 따라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자국 핵시설 사찰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도 부인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종전 양해각서 제8조에 따라 핵 문제와 관련된 협상은 60일 이내에 진행될 것"이라며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제13조에 명시된 협상 개시의 전제 조건들이 먼저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의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고, 부셰르 원전 등 기존에 진행되어 온 시설에 대한 사찰은 계속되겠지만,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범죄적 군사 공격으로 인해 IAEA의 접근이 중단된 시설에 대한 사찰여부는향후 협상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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