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배터리 안보 한미 협력 필요"…고려아연 언급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6.19 16:38
수정2026.06.19 16:52
미국과 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이 광산 확보를 넘어 정·제련 단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과의 배터리 공급망 협력을 촉구하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오늘(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중국의 이중용도 배터리 지배를 막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협력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통해 한·미 공급망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배터리 공급망, 산업 넘어 안보 문제"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정·제련 분야를 공급망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로 지목했습니다.
애틀랜틱카운슬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물론 드론, 로봇, 무인잠수정 등에 활용되는 배터리를 대표적인 '이중용도(Dual-use)' 기술로 규정했습니다.
배터리 공급망 문제가 산업 경쟁력을 넘어 군사·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고서는 중국이 배터리 생산뿐 아니라 핵심광물 정·제련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공급망 독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광물 확보를 넘어 정·제련과 소재 생산까지 포함한 전 단계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한·미 양국이 광물 확보를 위한 공동 투자부터 정·제련, 소재 생산, 배터리 제조를 아우르는 공급망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광물보다 가공"…정·제련 역량이 공급망 경쟁력
아울러 보고서는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추진되고 있지만 핵심광물 가공과 정·제련 역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과 포스코를 사례로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정·제련 기술력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미국 국방부가 지원하는 배터리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미국 수출입은행 등의 지원 체계를 활용해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고려아연과 포스코 등이 보유한 정·제련 역량을 미국 공급망과 연계할 경우 상업성과 전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석이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에서 정·제련 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급망 재편 가속…비중국권 기업 가치 부각
핵심광물 공급망이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될수록 비중국권 정·제련 역량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고려아연은 50년 넘게 축적한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아연과 연뿐 아니라 부산물에서 인듐, 안티모니, 비스무스 등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수소 저장, 폐배터리 활용, 희토류 가공, 니켈 제조, 복합 동박 제조, 전구체 제조 등 총 6건의 정부 지원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등 산학연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과 배터리·반도체 등 전방 산업이 국가 경제와 안보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민간 기업의 기술력과 정부 지원을 결합한 협력 모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핵심광물 10여 종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 및 안보와 직결된 필수 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정부와 산학연 기관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삼전·SK하닉 임원도 던졌다…신고가 찍자 '팔자' 4배 쑥
- 2.'연 8%' 청년미래적금, 도약계좌서 갈아타기 어떻게
- 3.최대 42만원 돌려준다…이참에 스마트폰 바꿀까?
- 4.어르신 지하철 이어 버스도 공짜?…서울시의회 무슨 일?
- 5.[단독] 공무원만 '비과세'?…국세청, 재경부에 복지포인트 유권해석 요청
- 6.정용진 결단…전국 스타벅스 22일 3시 문 닫는다
- 7.K반도체 톱10 美ETF 상장 초읽기
- 8.앤트로픽 서울 상륙…삼성·LG·네이버·넥슨 협업 거점된다
- 9."직장 구했더니 남편 표정이"…맞벌이가구 역대 최대
- 10."월 50만원 3년 부으면 연 수익 최대 19%"…'이 통장'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