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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구해줘"…트럼프의 '베르사유 깜짝쇼' 뒷이야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9 10:05
수정2026.06.19 16:08

[베르사유 궁전에서 이란 종전 MOU에 서명한 트럼프 (AFP=연합뉴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MOU에 서명할 당시 뒷이야기를 18일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에비앙에서 파리 외곽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했을 때 그의 측근들은 이란과의 종전 협정이 최종 확정됐다고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협정에 서명하기로 결정했고, 궁전 내 가장 화려한 거울의 방을 둘러보기 시작했을 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문제는 합의문에 서명하려면 우선 인쇄를 해야 했습니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밤 11시가 넘은 시각 카운터 파트인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프린터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즉시 참모 한 명이 동원됐고, 몇 분 뒤 루비오 장관이 문서를 손에 들고 만찬장에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문서를 함께 살펴볼 틈도 없이 테이블 위에 세팅돼 있던 접시들이 치워졌고, 그 위에 영어와 페르시아어로 갓 인쇄된 문서들이 놓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을 집어 들었고, 이 장면을 지켜보던 30여명의 사람에게 "절대 쉽지 않았다. 장담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소를 띠며 이 장면을 지켜봤고, 주위에 앉아 있던 참석자들도 이 역사적인 장면을 기록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대통령 테이블에 함께 앉아 있던 장관들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랐습니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경제 장관은 이날 RTL 방송에서 "우리 프랑스 정부 장관들에게도 이는 뜻밖의 일이었다"고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프랑스 외교 소식통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MOU에 서명한 건 '화룡점정'이자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존중의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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