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홀린 스페이스X…청약 놓친 투자자 '부글부글'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6.18 16:16
수정2026.06.20 08:00
[앵커]
스페이스X는 뉴욕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세우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뜨거운 주가만큼이나 미래에셋증권을 향한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결국 금융감독원도 검사에 나섰습니다.
스페이스X 청약을 둘러싼 논란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나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우선 스페이스X가 어떤 회사인지부터 정리를 해보죠.
[기자]
스페이스X라는 회사가 투자자 입장에서 왜 특별한지를 봐야 할 텐데요.
수치부터 보면, 미국 로켓 발사의 80%를 스페이스X가 독점합니다.
재사용 로켓 기술로 발사 단가를 경쟁사 대비 10분의 1로 낮춰버렸기 때문입니다.
매출 구조는요, 지구 저궤도 위성 9천 기로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인 '스타링크' 가입자 800만 명이 매달 꼬박꼬박 돈을 내는 구독형 반복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입니다.
증권가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 기업 xAI까지 합병해 우주 인프라 위에 AI를 얹은 건데요.
독점적 비용 구조에 구독 매출, 거기에 AI 성장 스토리까지.
이 세 가지가 한 종목 안에 들어온 게 이번 상장의 핵심입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스페이스X의 상장에 주목한 배경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이제야 상장한 걸까요?
[기자]
사실 스페이스 X는 오랫동안 상장을 거부해 온 회사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분기 실적에 쫓기다 보면 화성 가는 로켓을 만들 수 없다는 논리를 펴왔고, 테슬라 상장 이후 주가 압박을 경험한 만큼 비상장을 고수해 왔는데요.
하지만 스타링크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초대형 재사용 로켓 '스타십'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여기에 기존 투자자와 임직원들의 엑시트 수요도 커지면서 결국 상장을 선택한 겁니다.
상장 결과도 역사적이었습니다.
공모가는 135달러였지만 첫날 19%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7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2019년 아람코 IPO 기록을 크게 뛰어넘어 역대 최대 기업공개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글로벌 시총 상위권에 단숨에 진입하며 시장의 기대를 입증했습니다.
[앵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청약에 단 한주도 참여하지 못했죠?
[기자]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수단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231만 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다만 이마저도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져, 청약 최소 투자금이 10만 달러, 약 1억 5000만 원이라 일반 투자자는 처음부터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상장 직전 최종 배정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 몫을 전량 삭감했고요.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채 줄줄이 환불을 받았습니다.
[앵커]
미래에셋증권도 결국 사과를 했죠?
[기자]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 부회장이 청약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참여해 주신 고객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밝혔습니다.
이어 "마지막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미국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따른 최종 결정으로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며 골드만삭스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안내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보상 금액이나 방식, 대상 범위 등이 확정되는 대로 보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을 따져보면, 최소 청약 금액 10만 달러 기준으로 환차손만 약 260만 원에 달하고 환전 수수료까지 더하면 손실은 더 커집니다.
공모주는 못 받고, 환전 손실까지 떠안게 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사과 문자 한 통'으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불만도 커지자 금융감독원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어떤 점을 보려고 한 겁니까?
[기자]
단순한 배정 실패로 보지 않고 제기된 의혹들을 따져보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현장 점검에 착수한 이후 정식 검사로 전환했는데, 기한을 두지 않는 무기한 검사입니다.
불완전판매 여부가 핵심인데, 청약 전 투자자들에게 배정 불발 가능성을 제대로 고지했는지가 쟁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해상충 문제도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청약 물량과 별개로 자기 고유 자금으로도 청약에 참여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금감원은 이 부분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은 "향후 오픈 AI, 앤트로픽 등 미국 대형 IPO가 잇따를 예정인 만큼, 첫 단추 격인 이번 사태 경위를 철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쨌든 청약은 끝났고 이제 주식 거래가 시작됐는데요.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떤 점을 가장 주목해야 할까요?
[기자]
결국 핵심은 스페이스X의 미래 성장성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입니다.
화제성은 크지만 아직은 적자 기업입니다.
스타링크는 흑자를 내고 있지만, 스타십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지난해 순손실만 4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도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요.
주가매출비율, P/S가 73배에 달할 정도로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가 63달러에서 227달러까지 크게 엇갈립니다.
반면 성장 동력은 분명합니다.
스타링크 가입자가 늘수록 안정적인 구독 매출이 증가하고, 향후 스타십 상용화와 AI 인프라 사업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머스크 리스크와 향후 내부 임원들의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 등 변동성 요인도 적지 않은데요.
결국 스페이스X는 현재 실적이 아니라 미래 성장성을 사는 종목인 만큼, 기대와 위험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뉴욕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세우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뜨거운 주가만큼이나 미래에셋증권을 향한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결국 금융감독원도 검사에 나섰습니다.
스페이스X 청약을 둘러싼 논란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나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우선 스페이스X가 어떤 회사인지부터 정리를 해보죠.
[기자]
스페이스X라는 회사가 투자자 입장에서 왜 특별한지를 봐야 할 텐데요.
수치부터 보면, 미국 로켓 발사의 80%를 스페이스X가 독점합니다.
재사용 로켓 기술로 발사 단가를 경쟁사 대비 10분의 1로 낮춰버렸기 때문입니다.
매출 구조는요, 지구 저궤도 위성 9천 기로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인 '스타링크' 가입자 800만 명이 매달 꼬박꼬박 돈을 내는 구독형 반복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입니다.
증권가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 기업 xAI까지 합병해 우주 인프라 위에 AI를 얹은 건데요.
독점적 비용 구조에 구독 매출, 거기에 AI 성장 스토리까지.
이 세 가지가 한 종목 안에 들어온 게 이번 상장의 핵심입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스페이스X의 상장에 주목한 배경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이제야 상장한 걸까요?
[기자]
사실 스페이스 X는 오랫동안 상장을 거부해 온 회사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분기 실적에 쫓기다 보면 화성 가는 로켓을 만들 수 없다는 논리를 펴왔고, 테슬라 상장 이후 주가 압박을 경험한 만큼 비상장을 고수해 왔는데요.
하지만 스타링크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초대형 재사용 로켓 '스타십'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여기에 기존 투자자와 임직원들의 엑시트 수요도 커지면서 결국 상장을 선택한 겁니다.
상장 결과도 역사적이었습니다.
공모가는 135달러였지만 첫날 19%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7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2019년 아람코 IPO 기록을 크게 뛰어넘어 역대 최대 기업공개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글로벌 시총 상위권에 단숨에 진입하며 시장의 기대를 입증했습니다.
[앵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청약에 단 한주도 참여하지 못했죠?
[기자]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수단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231만 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다만 이마저도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져, 청약 최소 투자금이 10만 달러, 약 1억 5000만 원이라 일반 투자자는 처음부터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상장 직전 최종 배정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 몫을 전량 삭감했고요.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채 줄줄이 환불을 받았습니다.
[앵커]
미래에셋증권도 결국 사과를 했죠?
[기자]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 부회장이 청약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참여해 주신 고객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밝혔습니다.
이어 "마지막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미국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따른 최종 결정으로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며 골드만삭스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안내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보상 금액이나 방식, 대상 범위 등이 확정되는 대로 보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을 따져보면, 최소 청약 금액 10만 달러 기준으로 환차손만 약 260만 원에 달하고 환전 수수료까지 더하면 손실은 더 커집니다.
공모주는 못 받고, 환전 손실까지 떠안게 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사과 문자 한 통'으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불만도 커지자 금융감독원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어떤 점을 보려고 한 겁니까?
[기자]
단순한 배정 실패로 보지 않고 제기된 의혹들을 따져보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현장 점검에 착수한 이후 정식 검사로 전환했는데, 기한을 두지 않는 무기한 검사입니다.
불완전판매 여부가 핵심인데, 청약 전 투자자들에게 배정 불발 가능성을 제대로 고지했는지가 쟁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해상충 문제도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청약 물량과 별개로 자기 고유 자금으로도 청약에 참여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금감원은 이 부분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은 "향후 오픈 AI, 앤트로픽 등 미국 대형 IPO가 잇따를 예정인 만큼, 첫 단추 격인 이번 사태 경위를 철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쨌든 청약은 끝났고 이제 주식 거래가 시작됐는데요.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떤 점을 가장 주목해야 할까요?
[기자]
결국 핵심은 스페이스X의 미래 성장성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입니다.
화제성은 크지만 아직은 적자 기업입니다.
스타링크는 흑자를 내고 있지만, 스타십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지난해 순손실만 4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도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요.
주가매출비율, P/S가 73배에 달할 정도로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가 63달러에서 227달러까지 크게 엇갈립니다.
반면 성장 동력은 분명합니다.
스타링크 가입자가 늘수록 안정적인 구독 매출이 증가하고, 향후 스타십 상용화와 AI 인프라 사업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머스크 리스크와 향후 내부 임원들의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 등 변동성 요인도 적지 않은데요.
결국 스페이스X는 현재 실적이 아니라 미래 성장성을 사는 종목인 만큼, 기대와 위험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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