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집값 발표' 바뀌나…부동산원장 "격주·월간 논의"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6.18 15:45
수정2026.06.18 16:05
[이헌욱 한국부동산원 원장 (한국부동산원 제공=연합뉴스)]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이 현재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와 관련해 향후 격주 또는 월간 단위로 변경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18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간 아파트값 통계의 유효성 논란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국가 공식 통계로 주간 동향을 발표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주간 통계를 격주간이나 월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국가 공인 통계인 만큼 부동산원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며 정책 변경이 이뤄질 경우 이에 맞춰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호가 중심 통계' 지적에 대해서는 조사자들의 전문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부동산원 통계는 단순히 호가를 반영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전문 조사자들이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격을 산정하고 있으며, 오히려 조사 가격이 시장을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거래가 중심 통계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는 "실거래가에는 이상거래가 포함될 수 있다"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통계 기법과 전문가 검증을 거쳐 작성되는 현행 통계의 신뢰도는 높다"고 말했습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전세사기 예방 시스템과 AI 시세 서비스 고도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 원장은 "전세사기 예방 시스템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상당 부분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AI 시세와 현장 조사 결과를 함께 활용해 통계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간 격차 논란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실거래가와 공시가격이 반드시 같아야 한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며 "공시가격은 조사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정되는 가격으로, 실거래가를 그대로 행정·과세 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부동산원의 역할 확대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이 원장은 "부동산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며 "이를 위해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연구 결과는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부동산원을 단순한 통계·공시 기관이 아니라 국가 부동산 현안 해결을 지원하는 데이터 허브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도시 경쟁력과 국토균형발전 문제를 데이터로 진단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과거 부동산 통계 조작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누구도 조작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조작 논란은 사실상 종결된 사안"이라며 "현재는 수정 논란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이고, 부동산원 직원 가운데 통계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업무는 적정한 범위 내에서 수행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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