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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가 온다'…엔 캐리 대안으로 부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8 15:27
수정2026.06.19 13:27

[위안화 지폐 (EPA=연합뉴스)]

중국 위안화가 글로벌 저금리 조달통화 역할을 했던 일본 엔화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 정부와 월가 은행,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 국내 채권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긴축 페달을 밟는 사이 중국 '판다본드(Panda Bonds)' 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대거 몰려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안화 표시 채권인 판다본드는 해외 발행자가 중국 역내 시장에서 파는 채권입니다. 무엇보다 중국과 서방의 금리 격차가 벌어진 것이 판다본드가 주목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기본적으로 옛 엔화 아이디어와 같다. 싼 조달 통화"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판다본드를 발행하는 외국 은행들은 1.7∼2.2%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반면 달러 시장에서는 4.5∼5.5%를 내야 합니다. 2∼3%포인트의 금리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무디스는 "핵심 동인은 금리 격차"라며 "위안화 조달이 달러보다 훨씬 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발행이 급증했다. 카자흐스탄·파키스탄 등의 정부, 모건스탠리와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금융기관, 폭스바겐·헨켈 등 다국적 기업들도 가세했습니다. 

무디스 등의 집계를 보면 6월 둘째 주까지 발행액은 1천371억위안(약 30조7천억원)을 넘어 1년 전보다 80.4% 급증했습니다. 5월 발행액은 266억4천만위안(약 5조9천억원)으로 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도 이날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중국 채권을 담보로 위안화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날 연준의 매파적 FOMC 결과로 미·중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판다본드 매력은 한층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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