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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전쟁했나?' 美 정치권, 트럼프 MOU 비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8 13:45
수정2026.06.19 07:20

[2026년 6월 17일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릴 만찬을 앞두고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레이건이 무덤에서 뒤척이고 있다… 최근 수십년간 최악의 외교정책 실수다."
   
빌 커시디(공화·루이지애나) 미국 연방상원의원이 현지시간 17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공식 발표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전문을 읽고 내린 평가입니다. 

집권 공화당 정치인들과 보수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MOU를 거세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커시디 의원은 소셜 미디어 X에 "이란의 핵 야심은 억제되지 않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면 통한다는 점을 알게 됐고 장래에 틀림없이 이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제는 이번 합의로 이란이 새로운 인프라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썼습니다. 

그는 "전쟁 전에는 해협은 열려 있었고, 이란은 제재로 박살 나고 있었고, 군인 13명은 살아 있었다. 이제는 미국인 13명이 숨졌고, (미국의) 가정들은 주유비로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냈으며, 제재는 해제될 예정이고 폭격은 멈췄다"고 비판했습니다. 

커시디 의원은 2021년 2월 13일 이뤄진 트럼프 2차 탄핵재판 상원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원 7명 중 하나였으며, 올해 5월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다른 후보에 뒤져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대(對)이란 강경파인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은 "우리를 죽이려는 신정주의 광인들에게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주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친이스라엘 보수 논객들과 이스라엘 언론에서도 반발이 거셌습니다. 

벤 샤피로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를 "재앙"이라고 불렀고, 보수 논객 에릭 에릭슨은 소셜미디어에 "미국의 항복"이라고 썼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가 전쟁을 시작해 놓고 끝낼 방법을 몰랐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의 큰 재앙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너무 많은 면에서 이란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이 MOU가 이란에는 왜 승리인지는 알겠으나, 이것이 어떻게 단 하나의 미국 가정에라도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이란에는 훌륭한 합의이고 미국에는 끔찍한 합의"라며 "미래에 합의하기로 합의한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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