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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KT와 '010 번호 조작' 중계기 5천대 압수·54명 구속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8 13:33
수정2026.06.18 13:42

[경찰에 압수된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이 KT와 협업해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는 발신번호 변작(조작) 중계기를 5천대 넘게 압수하고, 54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변작 중계기는 해외 발신 번호를 국내 '010' 전화번호인 것처럼 조작하는 장치로,  보이스피싱 조직이 주로 국내 모텔·오피스텔 등을 중계소로 삼아 설치합니다.

경찰은 KT와의 협업을 토대로 단속을 벌여 변작 중계기를 5천580대 압수하고, 설치·관리책 8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4명을 구속했습니다.

KT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피싱 범행 징후를 사전에 분석해 의심 회선을 선별하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전국 단위 집중 수사를 벌여 불법 중계소 115곳을 적발해냈습니다.

변작기를 대규모로 제거하면서 5월 보이스피싱과 '노쇼 사기' 피해는 전월 대비 각각 19%, 24% 줄었다고 경찰청은 전했습니다.

변작 중계기는 주로 고수익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설치되는데, 중계기만 설치해주면 금전을 제공하겠다며 일반 시민을 범행에 끌어들입니다.

경찰은 "중계기 설치·관리 업무를 제안받아 운영하는 행위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그런 제안을 받으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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