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끌다 트럼프 고율 관세 맞고 가속...인도·영국 FTA 서둘러 타결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8 11:24
수정2026.06.18 12:04
[G7 정상회의서 만난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스타머 영국 총리(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3년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지난해 7월 체결한 세계 5·6위 경제 대국 인도와 영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음 달 15일 발효됩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에비앙레뱅을 찾은 모디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날 양자 회담을 한 뒤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을 7월 15일 발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FTA 발효는) 인도와 영국 관계에서 역사적 이정표"라며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크게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 농민, 노동자, 기업, 스타트업(신생기업)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터 카일 영국 산업통상부 장관도 성명에서 "기업과 국민이 혜택을 즉시 체감할 수 있게 인도와의 획기적인 무역 협정을 가능한 한 빨리 발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영국의 '신(新) 철강 무역 조치'(New Steel Trade Measure)로 인해 양국의 FTA 발효가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영국은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관세 할당량(쿼터)을 대폭 축소하고 이 할당량을 초과한 수입품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영국 당국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철강 문제를 둘러싼 양국 분쟁이 해결됐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건설적 논의 끝에 양국은 서로의 이익을 보호하고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수출업체를 위한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무역 환경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와 영국은 지난해 7월 FTA를 체결하면서 자동차, 위스키, 섬유 등 주요 품목의 관세를 서로 인하하고 양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5위와 6위 경제 대국인 두 나라는 이 협정을 통해 2040년까지 무역 규모를 추가로 255억 파운드(약 47조4천억원)가량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2022년 시작된 양국의 FTA 협상은 3년 넘게 이어지며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양국은 협상에 속도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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