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워시 "목표는 물가안정"…점진적 시스템 개편 예고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6.18 05:55
수정2026.06.18 10:34

[앵커]

케빈 워시 연준의장은 첫 기자회견에서 물가안정이 최우선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연준 개편에 방점을 찍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현재 경제가 튼튼하다고 보면서도 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눈에 띄던데요?



[기자]

워시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 5년 이상 이어졌다"며 "지속적으로 높은 물가가 미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준의 궁극적 목표는 물가 안정이고, 이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재검토할 이유는 없다"며 "연준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현재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목표치 상향 필요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선 "공급 충격이 반영됐다"고 원론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말을 아꼈는데요.

현 금리수준이 긴축적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선 "분야별로 다르고 불균등하다"며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물가와 함께 또 다른 과제인 고용과 관련해선 고용호조를 보여주는 기존 데이터가 "과거의 메아리일 수 있다"고 지적했을 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연준은 줄곧 선제적으로 방향성을 제시해 왔는데, 워시 의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죠?

[기자]

워시 의장은 "성명서는 조금 더 짧아졌고, 조금 더 단순해졌으며, 일부 오래된 표현들은 삭제됐다"면서 "그 성명서는 우리가 판단하는 한 최선의 사실만을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위 포워드가이던스도 빠졌는데, 현재 정책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작은 연준'을 지향하는 본인의 신념을 드러낸 겁니다.

워시 의장은 시장이 연준을 볼 게 아니라 연준이 시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금융시장이 연준 발언 대신 실물경제에 주목할 때 더 정확하게 가격을 반영할 수 있고, 가격이야말로 통화정책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겁니다.

이런 견해에 따라 자신은 점도표 등에 금리전망치를 내놓지 않았지만 "관행에 따라 동료들에겐 계속 그렇게 할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점도표 얘기도 해보죠.

지난 3월 점도표와는 상당히 달라졌죠?

[기자]

점도표에 표시된 올 연말 예상 금리 수준을 보면, 연내 인하 전망이 단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3월 회의 당시 12명에서 급감한 겁니다.

반면 동결은 8명으로 한 명 늘었고, 인상이 무려 9명이나 새로 등장했는데요.

심지어 이 가운데 2회 인상이 5명, 3회 인상도 1명 있었습니다.

성명서에서도 "금리 목표에 대한 추가 조정 범위와 시기를 고려할 때"라는 소위 '완화편향'적인 문구가 빠졌습니다.

예고성 메시지를 줄이려는 워시 의장과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려는 매파 위원들 간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지난 4월 회의에선 참석자들 가운데 무려 3명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표현과 관련해 반대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앵커]

워시 신임 의장이 예고한 연준 개혁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태스크포스를 여러 개 구성해 올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연준의 소통과 데이터 활용 방식, 대차대조표 축소, AI 관련 생산성·고용 영향 평가,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총 5개 부문 과제를 제시했는데요.

당장 급격한 변화를 고집하기보다는 관행을 존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목표를 미리 정해놓고 밀어붙이려 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에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능한 연준 내부 갈등을 부추기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시작부터 먹구름 낀 美·이란 후속협상…곳곳이 지뢰밭 [글로벌 뉴스픽]
워시 "목표는 물가안정"…점진적 시스템 개편 예고 [글로벌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