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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공포지수' 7거래일만 80선 밑으로…변동성 잦아드나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6.17 17:22
수정2026.06.17 17:26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8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오늘(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VKOSPI는 전장보다 5.50% 급락한 79.65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장중 최저치는 79.40입니다. VKOSPI가 8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8일 이후 처음입니다.

VKOSPI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91.23까지 치솟은 데 이어 15일에는 장중 한때 94.25까지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습니다.

과열 양상을 보이던 글로벌 반도체주가 급격한 조정에 돌입하면서 지난 5일 '검은 금요일'을 시작으로 코스피가 연일 급등락하며 극도의 변동성을 보인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타결되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조기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자 시장은 차츰 안정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89.91로 마감했던 VKOSPI는 이번 주 들어서는 15일 87.85, 16일 84.29로 장을 마치는 등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다만 단시간에 정상 수준으로 완화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 보입니다. 2010년 이후 VKOSPI 평균치는 20 전후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이 여전한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지난달 상장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서입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주 초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 VKOSP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국면을 상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합의가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증시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가 남아있고, 원유생산시설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통화정책 전환은 속도의 문제이지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기준금리가 인상될수록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졌고 현재도 유사한 국면이란 이유에서입니다.

허 연구원은 "연준이 6∼7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점차 긴축으로 전환 중이며, 일본과 한국도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나타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적 순매도도 "펀더멘털이 아닌 변동성 축소 시도로 보인다"면서 "반도체, IT하드웨어 등 주도업종 비중을 축소할 필요는 없지만 IT 가전, 전력기기 등 기계, 조선 등 비중을 늘려 반도체 쏠림으로 인해 높아진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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