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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있다는데…'3천억달러 이란기금' 누가, 어떻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7 11:03
수정2026.06.17 17: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문에 3천억 달러(453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 민간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기금의 조성 방법과 용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은 이란 핵 문제가 최종적으로 원만히 해결되면 3천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란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커다란 '당근'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건 기금은 특정 국가들이 이란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형태보다는 미국 정부의 '조율'하에 중동과 아시아 등 국가 민간 기업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우선 거론됩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기금이 '민간 투자 수단'으로, 미국 정부 자금이나 보조금은 전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으로서 이 기금에 특히 관심이 가는 이유는 출자를 약속한 기업들 중 하나로 우리 기업이 언급됐기 때문입니다. 

소식통은 미국과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지역 기업들이 이미 1천500억 달러가 넘는 자금 조달에 동의했다며 구체적 회사명은 없이 한국 기업도 있다고 거론했습니다. 

다만, 이 기금 조성의 핵심은 이란과 인접한 걸프국 자본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3천억 달러의 이란 재건 기금 구상은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막판 종전 협상에 한창이던 때입니다. 

 NYT는 당시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걸프국들에 전후 이란 재건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비공식적으로 요청했고, 걸프국들이 이를 위해 3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악시오스는 카타르가 이 기금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이후 몇 주간 미국과 이란 간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종료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며, 국제 사찰을 허용할 경우에만 재건 기금 조성과 제공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돈이 들어가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모두 3천억 달러의 실체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입니다. 

3천억 달러와 관련해 양국 간 합의된 MOU에 적시된 표현은 '이란의 재건 및 경제 개발 지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시설 파괴 등 경제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를 겪은 걸프국들에 '평화 수혜'의 대가로 자국 대신 이란 경제를 되살리는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등의 기업들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란에 투자해 재건을 돕고 일정한 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제안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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