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연준, 9월부터 금리인하 전망…노동시장 약화 전제"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17 09:29
수정2026.06.17 10:31
[미국 연준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노동시장 약화와 유가 하락을 고려해 올해 결국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씨티그룹이 예측했습니다.
반면 시타델 증권은 물가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연준이 9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연내 두 번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신임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발표를 앞두고 금융사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씨티그룹 앤드루 홀렌호스트 미국 수석 애널리스트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를 발표하면서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이 금리 인하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렌트유는 3개월 만에 처음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그는 "이번 결과는 워시 의장에게 훨씬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제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전환됐다"고 말했습니다.
홀렌호스트는 당장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완화적 금리 기조 언급을 없애고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씨티은행은 향후 몇 달간 노동 시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올해 9월부터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본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노동 시장이 약화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는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홀렌호스트는 말했습니다.
한편 시타델 증권 거시 전략 책임자 프랭크 플라이트는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확산함에 따라 연준이 이르면 9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플라이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이 잠정 평화 협정에 합의한 이후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전쟁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완화적인 금융 환경, 지속적인 공급망 차질, 다시 활기를 띠는 노동 시장, 인공지능(AI) 투자 급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물가 상승 압력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워시 의장은 첫 FOMC 회의에서 더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 9월과 12월, 내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플라이트는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예상은 현재 일반적인 시장 전망보다 더 공격적이며, 시장 금리 스와프 지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분의 1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플라이트는 "여론을 보면 정책 방향은 분명히 매파적이어야 하며, 워시 의장은 시장의 비둘기파적 선입견을 정당화하기보다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증거가 이미 노동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기 순환 산업에서 임금 상승률이 가장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소비자물가지수구성 요소 중 상당 부분이 연간 3% 이상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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