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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효율 히트펌프, 본고장 유럽서 공급 확대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6.17 08:54
수정2026.06.17 10:33


LG전자가 유럽 주거용 히트펌프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공급 확대에 나섰습니다.



LG전자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깔레 푸에르자스 아르마다스 지역의 1천여 세대 규모 주거단지 냉난방 사업을 수주하고, 대용량 히트펌프인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설치하고 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LG 멀티브이 아이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이입니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R410A 냉매 대비 약 30% 수준인 R32 냉매를 사용해 유럽 환경 기준에도 대응했습니다.

LG전자는 설계와 인증, 설치 단계에서 현지 고객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HVAC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냉매 누출 감지 및 차단 기능을 갖춘 '1포트 차단밸브 유닛'을 소형·경량화해 공간 활용성과 시공 편의성을 높인 점이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도 주거용 레지던스 '킹스 서클'과 '더 원' 프로젝트를 통해 500여 세대에 히트펌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들 프로젝트에는 멀티브이 아이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가 적용됐습니다. 단일 실외기로 냉난방과 급탕 기능을 모두 제공하고 별도의 열회수 장치 없이 공조와 온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단순화해 공사비 절감과 설치 효율 향상 효과를 거뒀습니다.

LG전자는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한 공기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과 리더케르크 등 신규 주택단지에도 제품을 공급 중이며,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서는 누적 10만 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설치했습니다.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탄소중립 정책과 전기화 확대 기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주요 16개국의 히트펌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263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MMR 스태티스틱스는 유럽 히트펌프 시장 규모가 2032년 약 46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고객들은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친환경성과 설치 편의성까지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다양한 냉난방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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