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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AI 전략은 '맥락의 복리'…"이용자와 함께 '세계' 만들 것"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6.16 14:35
수정2026.06.16 14:58

[사진=넥슨]

"맥락의 복리, 시간이 만드는 경쟁력은 AI로 구현이 아무리 쉬워져도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경쟁력입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오늘(16일) 개막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26에서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를 주제로 나선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AI 시대의 넥슨의 경쟁력을 '이용자와 개발자가 만드는 맥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AI 시대일수록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어떻게 즐기고 어떤 경험을 만들어내는지를 중심에 두고 게임을 개발·운영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강 대표는 "축구는 직접 뛰는 사람, 중계를 보는 사람, 유니폼과 축구화를 모으는 사람 들이 서로의 경험을 주고받으며 150년의 세월을 복리로 쌓았다"며 "그 자체가 문화가 됐고, 하나의 세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게임을 플레이하고, 영상을 보고,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고, 친구를 데려오는 경험이 복리로 쌓여 그 게임 자체가 삶의 한 영역이 된다"며 "맥락이 하나의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가 다시 맥락의 가치를 키우는 선순환, 이런 맥락의 복리효과는 구현이 아무리 쉬워져도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런 맥락의 복리를 키우기 위해 이용자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대표는 "맥락의 복리는 개발사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유저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코드를 만든 건 삶이 펼쳐질 무대였을 뿐, 삶 자체는 게이머들이 채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저가 보낸 시간이 게임의 맥락이 되고, 그 맥락이 다음 유저의 경험이 되는 복리, 유저와 함께 이뤄낸 이 결과물은 어떤 AI도 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넥슨이 추구할 AI의 의미를 인공(Artificial) 지능과 축적(Accumulated) 지능, 두 가지 AI로 표현했습니다. 이어 "코드를 짜고, 이미지를 그리고 구현 비용을 빠르게 낮춰주는 편리한 도구인 AI를 누구보다 잘 쓰면서 두 번째 AI(축적지능)를 누구보다 두텁게 쌓아야 한다"며 "유저와 보낸 시간과 운영하며 쌓은 판단, 커뮤니티 등 모든 게 복리로 이어진 맥락 자본은 돈으로 살 수 없고, 프롬프트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오직 시간으로 쌓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대표는 "중요한 건 시작점의 크기가 아니라, 오늘 쌓기 시작했느냐"라면서 "경기는 그대로여도 맥락은 세계를 만든다. 여러분의 게임이 누군가에게 그런 세계가 된 순간도 오늘 쌓기 시작한 그 시간 위에서 올 것"이라고 마쳤습니다.

넥슨 이정헌 "AI,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사용해야"
 
사진=넥슨

넥슨의 AI에 대한 고민은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의 환영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이 대표는 "많은 분이 AI 전환을 인터넷 혁명, 또는 산업 혁명에까지 비유하고 있고 저도 격하게 동의한다"라며 "이는 확정적인 변화의 흐름이고, 창작과 연산의 혁명"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AI는 정보와 콘텐츠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한계비용을 '0'에 가깝게 낮추고 있고, AI로 뭔가를 구현하는 것도 쉬워졌다"며 "이에 비례해 창작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의 취향과 눈높이도 세분화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AI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우리의 도구이자 수단 중 하나로 보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모두가 똑같은 도구를 손에 쥐게 된 시점에서 차이를 만드는 건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안목과 판단"이라면서 "안목은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나오기에, 결국 이용자가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NDC는 2007년부터 넥슨이 개최해온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 공유 컨퍼런스입니다. 올해 NDC는 18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AI,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업·마케팅 등 9개 트랙에서 총 51개 발표 세션이 준비돼 있습니다.

행사 기간 판교 넥슨 사옥에서는 넥슨 IP 기반 게임아트 전시회 'NEXTAGE'가 개최됩니다. 사옥 주변 판교 콘텐츠거리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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