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래에셋 기간 제한 없이 검사…경영진 스페이스X 발언도 볼 듯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6.16 14:34
수정2026.06.16 15:18
['스페이스X 0주 배정' 미래에셋증권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감독원이 '스페이스X 0주 배정' 사태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의 검사 기한을 한정하지 않고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춰 공모주 배정 무산 전 과정을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공모주 배정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미래에셋증권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만큼 당국이 내부통제 문제를 들여다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검사 기한을 정하지 않고 이번 사태 관련 투자자 보호 문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검사 기한은 정해놓지 않았다"면서 "살펴볼 사안들이 있어 많이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 관련 민원도 금감원에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스페이스X 공모주를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편입하겠다고 홍보한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관련 금융회사들에는 소비자 불만·항의·이의 제기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 현장점검을 5일 시작했고 9일 검사로 전환했습니다.
애초 당국의 점검 대상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대상이었던 개인·법인 전문투자자 등록 과정이었습니다. 전문투자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투자자 보호 의무 적용이 배제되는데 이런 위험성을 투자자에 충분히 사전 안내했는지 등을 살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사 전환 이후 공모주 배정 무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당국은 해당 경위도 함께 살펴보는 중입니다.
당국 내부에서는 각 인수인에 실제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1주도 배정받지 못한 이번 사태는 이례적이라고 보는 기류가 읽힙니다.
특히 대표주관사의 최종 배정 과정에서 공모주 물량이 바뀔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음에도 미래에셋증권이 일찌감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합니다.
실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4월 한 매체 인터뷰에서 향후 배정받을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상당 규모일 것으로 예상하며 최대한 많은 투자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에 당국은 경영진의 행보와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전사적인 청약 모집 과정 등을 점검해 전체적으로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권의 과장·허위광고와 마케팅 과열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입니다.
실제 한투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애초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편입하겠다고 홍보했으나 시장 매수로 해당 종목을 담게 되었습니다. 공모주 편입보다 기대 수익률이 낮을 것이라는 실망감에 이 종목의 전날 주가는 전일 대비 10.81%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감원은 4월 출범한 금융투자회사 광고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관련 문제를 포함해 논의한 뒤 3분기에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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