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반도체 투자, 정치논리에 좌우되지 않아야"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6.16 14:19
수정2026.06.16 14:27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준법감시위원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충청 지역 대상 반도체 공장 투자 검토에 대해 정치권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반도체 지방 투자가 준감위의 검토 사안이냐는 질문에 "실제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면 준감위의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권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유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거점을 호남과 충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전례 없는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들의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구조와 관련해 "위법성 여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봤지만,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라며 "삼성 내부에서도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거친 후에 (노사 합의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어떤 사실관계에 대한 법리적 판단은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각자의 주장을 부정하거나 맹종하는 것 모두 위험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차원의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노사 합의를 마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향후 삼성전자 노사관계의 방향성과 하반기에 본격화될 '2027년 임금·단체협약'에 대해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는 "내년부터는 삼성의 노사 관계 협상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을 좀 더 신경 쓰면서 (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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