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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공급망 위기 맞은 협력사에 '메모리 선금' 지급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6.16 09:02
수정2026.06.16 10:30


글로벌 공급망 체인의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을 위해 KT가 선제적인 금융 지원에 나섰습니다.

KT는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 악화로 경영난을 겪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메모리 확보용 선금을 지급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 기조,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의 가격 상승과 수급 부담도 날로 커지는 상황입니다.

KT는 이러한 환경 변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협력사의 생산과 공급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격적인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수급 및 단가 인상 영향이 큰 셋톱박스 협력사가 약 6개월 동안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를 미리 구매할 수 있도록 선금을 우선 지급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KT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부품 부족으로 인한 단말 생산 차질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KT는 이번 지원이 궁극적으로 고객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KT는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꾸준히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국내 통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납품대금 연동제'가 대표적입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납품대금에 직접 반영하는 제도로, 원자재 비중이 높은 품목을 납품하는 협력사의 경영 부담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력사의 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반적인 프로세스 개선도 추진 중입니다. 기존 4~6개월 수준이었던 수요예보 기간을 최대 1~3년까지 대폭 확대했으며, 공급망 이슈가 발생하기 쉬운 품목에 대해서는 2~3년 단위의 장기계약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수요 예측 정보를 공유받고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는 등 공급 리스크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KT는 시중 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협력사들이 우대금리로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나아가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 수출 및 투자 상담회 운영, AX(AI 전환) 역량 강화 교육 등 협력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운영 중입니다.

KT SCM실장 권혜진 전무는 "최근의 공급망 위기는 개별 기업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과제"라며,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지만 메모리 선구매 지원을 비롯해 협력사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돕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T는 메모리와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이 구조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모든 부담을 흡수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과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협력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주도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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