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 6대 RV"…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150만대 눈앞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전략이 SUV와 미니밴 등 레저용차량(RV) 중심으로 재편되며 누적 판매 15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량(HEV) 누적 판매량은 약 148만 7,000대로, 이달 중 1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1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로 미 하이브리드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신모델을 꾸준히 투입해왔습니다. 그 결과 누적 판매는 2022년 50만 대를 넘었고, 2025년에는 1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성장을 이끈 건 다름아닌 RV 모델입니다. 2011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 중 65%(약 97만대)가 SUV나 미니밴 등 RV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SUV 선호 흐름이 미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현대차는 투싼과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판매를 끌어올렸습니다.
모델별 누적 판매량은 투싼 HEV가 25만 8,000대로 가장 많았습니다. 스포티지 HEV 19만 9,000대, 싼타페 HEV 15만 9,000대, 니로 HEV 15만 7,000대, 쏘렌토 HEV 9만 9,000대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카니발 HEV는 5만 6,000대, 지난해 출시된 팰리세이드 HEV도 2만 7,000대를 기록하며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기아는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에서 RV 비중이 81.3%에 달해, SUV·미니밴 중심 전략의 효과가 두드러졌습니다.
2024년 출시된 카니발 HEV는 판매가 급증했고, 올해 2월 나온 텔루라이드 HEV도 출시 이후 1만 7,000대가 팔리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친환경차 시장의 전통 강자인 일본의 도요타·혼다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SUV와 미니밴 중심 포트폴리오로 미국 소비자 수요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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