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공시 코스피 상장사 확대 첫해…평균 준수율 절반 못미쳐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6.16 06:30
수정2026.06.16 06:31
[리더스인덱스 제공=연합뉴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대상이 올해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확대된 가운데 평균 준수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공시 기업은 58.9%였지만 신규 공시 기업은 29.2%에 그치며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오늘(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795곳의 '2025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핵심지표의 평균 준수율은 전년(54.3%)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47.8%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 제출 대상이 올해부터 코스피 전 상장사로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가 주주·이사회·감사기구 등 3개 부문 15개 핵심지표의 준수 여부와 미준수 사유를 공개하는 제도입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해 비교 가능한 기업은 총 58곳입니다.
이 중 포스코홀딩스가 6년(2021∼2026년) 평균 준수율 97.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21년·2023년에 15개 핵심지표 중 14개를 준수했고, 나머지 4개 연도에는 모든 지표를 충족했습니다.
2위는 KT&G(평균 95.6%), 3위 SK텔레콤(93.3%), 4위 LG이노텍(90.0%), 5위 KT(88.9%)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물산과 네이버는 각각 87.8%로 공동 6위, 삼성전자·LG화학·LG전자는 86.7%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도적 요건을 판단하는 항목의 준수율은 높은 반면, 이사회 구성과 경영진 견제 등 실질적인 권한 구조 변화가 필요한 지표의 준수율은 낮았습니다.
15개 핵심지표 중 준수율이 가장 낮은 항목은 '집중투표제 채택'으로 2024년 2.8%, 2025년 3.1%에서 올해 4.4%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의 준수율도 2024년 13.0%, 2025년 13.2%, 올해 11.3%로 낮았습니다.
올해 처음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과 기존 공시 기업 사이에서도 격차가 컸습니다.
기존 공시 기업 499곳의 평균 준수율은 58.9%였지만, 신규 공시 기업 296곳은 29.2%로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사회 운영과 내부통제, 주주권 보호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항목에서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를 개최했는지에 대한 준수율은 기존 공시 기업이 67.1%였던 반면 신규 공시 기업은 12.8%에 그쳐 격차가 54.3%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단일성(性)이 아님에 대한 준수율은 기존 기업 56.7%, 신규 기업 27.0%로 29.7%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의 준수율도 기존 기업 55.7%, 신규 기업 15.2%로 40.5%포인트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공시 기업 296곳 가운데 267곳은 15개 핵심지표 중 7개 이하만 준수하는 낮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신규 공시 기업의 평균 준수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10곳 중 9곳이 핵심지표의 절반도 준수하지 않은 것은 현행 공시제도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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