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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벌었지만…해협 통행료·이란 핵 등 쟁점에 험로 예상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6.16 05:55
수정2026.06.16 10:41

[앵커]

합의는 했지만 '동상이몽'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를 나타내는 여러 이슈 중 하나인데요.

스위스 서명 행사 이후 이어질 후속 협상은 순탄함과는 거리가 멀 것이 확실시됩니다.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이란 측은 "미국이 통행 수수료 징수 원칙을 공식 인정했으며 단지 60일간 유예를 얻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란 반관영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합의안에 해협의 향후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통행 요금' 대신 '수수료'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60일 뒤부터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게 안전·항행·보험 등 서비스 제공 대가를 거둬 경제발전에 쓸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이란 측 주장을 미국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 브리핑에 따르면 MOU엔 '해협이 60일간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고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해협이 장기적으로 무료개방되길 바라고 "향후 기술적 협상에서 풀어나갈 것"이라며 현시점에선 무료개방이 한시적인 조치임을 시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가 궁극적으로는 영구적 통행료 면제를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속협상에서 '자유항행'을 원상 복구하려는 미국과 '통제권 유지'를 고수하는 이란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앵커]

합의는 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죠?

[기자]

이란 외무차관은 국영방송에서 "오는 19일 서명식 직후 일부 자금동결이 즉각 해제돼야 후속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 매체들을 통해 서명 즉시 120억 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 돼왔는데요.

미국 측은 이에 대해 줄곧 선을 긋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전날밤에도 미 정부관계자는 "이란 측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동결자금은 해제되지 않는다"며 핵 포기 절차가 실제 진척돼야 단계적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로 불신의 골이 깊은 탓에 상대에게 "먼저 행동하라"고 재촉하는 모양새인데요.

미국 내 중동전문가들은 이번 MOU를 두고 "일시적이고 취약한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후속협상에서 최종적이고 영구적인 종전 합의에 도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자칫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특히 미국과 함께 전쟁을 시작했지만, 종전합의에 불만을 가진 이스라엘이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15일 기자회견에서 "싸움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란의 대리 세력' 들을 상대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미국과 별개로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엔 말을 아꼈지만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관철할 것은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수차례 트럼프 대통령 압박을 무시하고 공습을 강행한 바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총선 출마를 앞둔 상황에서 이스라엘 내 강경여론을 의식해 공세에 나설 경우, 미국까지 말려들며 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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