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대체약 없는데 공급 차질…중외·태극도 "생산 안 한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6.15 12:04
수정2026.06.15 19:19
[사노피의 넥스비아자임주(왼쪽)와 패스터텍주(오른쪽)]
마땅한 대체약이 없는 전문의약품들이 줄줄이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공백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사노피의 넥스비아자임주는 오는 29일부터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으며, 식약처와 사노피는 다음달 20일 이전 추가 수입가능 물량을 확인 중에 있습니다.
넥스비아자임주는 희귀질환인 폼페병 환자에게 사용되는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치료가 중단될 경우 환자 상태가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서 임상적으로 유효한 대체제가 없는 필수의약품에 준하는 치료제로, 공급 부족 또는 차질이 발생할 경우 환자들은 주요 예후 지표인 보행 기능(6MWT)의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노피 측은 "수요 대비 생산량 부족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운송 지연 영향"이라며 "다음달 20일부터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넥스비아자임주 외에도 사노피의 패스터텍주(1.5mg)도 최근 공급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혈중 요산수치 상승에 따른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쓰이는 전문의약품인데 국내 대체제가 없는 유일한 치료제입니다. 다만 사노피 측은 다음달 초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태극제약의 실버케어크림(왼쪽)과 JW중외제약의 에취투주(오른쪽)]
수익성이 떨어져 공급이 중단되는 의약품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욕창이나 다리궤양 등 각종 피부궤양 치료에 쓰이는 태극제약의 실버케어크림은 오는 12월 7일부터 공급이 중단됩니다. 채산성이 낮아 생산 및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태극제약은 "동일한 크림 품목이 시판 중이고 적응증이 동일한 품목도 다수 존재한다"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W중외제약의 항궤약 주사제인 에취투주도 내년 6월 25일 공급을 끝으로 시장에서 사라질 예정입니다.
JW중외제약은 "위탁제조처인 아주약품의 위탁단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이라며 "신규 위탁제조처를 수배했지만 생산 가능처가 없어 공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에취투주는 동일성분 제품인 동광제약의 동광시메티딘주, 유한양행의 타가메트주사 등 대체약이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 의약품들의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데 대해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사태가 위축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공급 부족·중단이 보고되고 있다"며 "단순히 수입에 의존해서는 지금처럼 한계가 있고, 자국 생산을 해야 하는데 채산성 문제로 기업들이 포기하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의 재정적 지원 뿐만 아니라 내수의 한계점을 벗어나 해외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제도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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