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80달러로…"공급망 균형 60~90일 걸린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15 11:39
수정2026.06.15 13:33
[호르무즈해협 근처의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가시화되면서 15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초반대로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하락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원유 공급이 완전 정상화하기 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현지시간 14일 대통령이 자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가 궁극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적 통행료 면제"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4.00%(3.49달러) 내린 배럴당 83.84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55%(3.86달러) 내린 81.0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브렌트유의 근월물과 차(次)근월물 간 가격 차이(프롬프트 스프레드)도 지난 4월 배럴당 12달러 이상에서 현재 약 1달러로 좁혀졌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도 5.8%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항로 거리, 항만 혼잡, 물류 병목 등을 감안하면 공급망이 다시 전쟁 이전의 균형을 찾는 시점까지 60∼90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스ㅜㅂ니다.
중동에서 아시아 수요처까지 항행에만 3주가 걸리는 만큼 해협 재개방이 취약 시장에 즉각적인 숨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생산 재개도 변수로 지목된다. 전쟁 중 가동을 멈춘 유전·정유시설·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재가동하는 데는 기술적 어려움은 물론 전쟁 피해 복구까지 고려하면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재개방 이후에도 해협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쟁 기간 홍해 연안 얀부항 수출을 하루 450만 배럴로 3배 늘렸고, 아랍에미리트(UAE)도 호르무즈 외부에 있는 푸자이라항에서의 수출을 확대했다. 이들 산유국이 호르무즈 재개방 이후에도 이러한 물류 다변화를 완전히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선박 보험료와 안보 우려도 당분간 높게 유지될 전망입니다.
이를 감안할 때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이 전쟁 전 하루 약 2천만 배럴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고, 1천600만 배럴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금융중개회사 페퍼스톤 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총괄은 "해협이 19일 열린다고 해도 기뢰가 남아있을 수 있고 보험사들은 계속 높은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닏.
신용평가사 피치는 종전 합의 발표 전인 지난 8일 보고서에서 봉쇄가 7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가 8월에 배럴당 80달러, 9월 이후에는 70달러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다만 로이터는 전쟁 전 60달러대였던 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잔존과 복잡해진 물류 구조 탓에 그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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