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22일 3시 매장 문 닫는다…정용진도 역사 인식 교육
SBS Biz 신채연
입력2026.06.15 09:07
수정2026.06.15 10:35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와 매장 모든 직원이 역사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교육을 받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마트부문 경영진과 임직원들도 별도로 교육을 받고,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마케팅'과 유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할 것을 재차 다짐한다는 설명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들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교육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17일 실시한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그룹의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는 스타벅스는 물론, 이마트 등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는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향후 그룹 전체에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에 근무하는 파트너들은 22일에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날 전국의 모든 매장은 오후 3시 조기에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 17일 진행한 교육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역사 의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습니다.
또 ‘한 분의 고객, 한 잔의 음료, 우리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는 스타벅스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모든 매장이 일제히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9년 오픈 이후 처음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모든 임직원이 교육을 받는 것은 그만큼 이번 마케팅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용진 회장은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별도로 역사 교육을 받습니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 진행에 앞서 대표들과 함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습니다.
이는 정 회장이 이번 사태 이후 대국민 사과 등을 통해 밝힌 “저도 역사 교육을 받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모든 경영진들이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하는 자리입니다.
이마트부문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2주에 걸쳐 온라인 이러닝 교육을 통해 같은 교육을 수강하게 됩니다. 우선적으로 본사 근무자와 현장 관리자가 대상입니다.
한편 이번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맡습니다. 오 교수는 한국현대사를 주 분야로 연구한 역사학자로, 이번 강연에서는 1950년대 이후 발생한 주요 근현대사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한편, 이를 어떻게 올바로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합니다.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합니다. 이 교육은 기업이 마케팅 등 기업 활동을 함에 있어 역사와 노동, 젠더, 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고려하고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역사 의식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으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스타벅스 코리아는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각종 온·오프라인 마케팅 프로세스도 정비하는 등 리스크 예방을 시스템화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사회적 민감도’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기획 단계부터 필수적으로 리스크 점검을 합니다. 기존 기획 단계에서는 주로 위법성과 브랜드와의 적합성 등을 따졌다면 이제부터는 ‘역사, 기념일, 정치, 재난, 군사, 젠더, 폭력, 혐오표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사전에 살피겠다는 것입니다.
체크 리스트를 통해 공공 기념일이나 추모일 의미와 어긋나는 부분은 없는지, 특정 집단을 공격하거나 혐오하는 의미로 해석될 표현은 없는지 등을 세세히 진단하게 됩니다.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제반 여건도 개선합니다. 마케팅 진행 시 기획부터 출시까지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해 촉박한 일정 탓에 부실한 검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결재와 합의 과정에서도 진행 시기와 핵심 문구 등을 한눈에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보고 양식도 통일합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마케팅 콘텐츠를 실행하기 직전에도 담당부서는 물론 품질과 법무 등 관련 부서장들이 최종 검토를 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신설해 고객에게 노출되는 모든 콘텐츠가 반드시 다중의 검증 절차를 거쳐 실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입니다.
또한 어떤 콘텐츠를 누가 최종 승인하고 누가 어떤 의견을 냈는지 등에 대한 기록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합니다. 역사적 가치를 보전하고 사회적 희생의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자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근현대 역사 유적지의 인프라 개선, 국가 및 주요 역사 기념일과 연계한 기념사업 추진 등에 쓸 예정입니다. 기존에 진행해온 ‘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해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 활성화에도 나섭니다. 초·중·고 역사 현장 체험학습 지원, 대학 역사 탐구 동아리 후원, 역사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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