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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앤트로픽 '미토스' 수출통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6.15 04:43
수정2026.06.15 10:39

[앤트로픽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앤트로픽 '미토스' 수출통제...AI도 허가받아야 쓴다
▲스페이스X 상장에...'테슬라 합병론' 급부상
▲챗GPT 안전성 들여다본다...오픈AI, 美 주 정부 법무장관 조사 직면
▲"데이터센터 NO"...美 200조 규모 공사 차질


▲인도 아이폰 부품 공장, 폐수 배출 적발…‘폐쇄 가능성’ 경고받아
▲스타벅스, 알짜배기 日 사업 매각 검토

美, 앤트로픽 '미토스' 수출통제...AI도 허가받아야 쓴다


미국이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하면서, 미국 정부가 첨단 AI 산업 전반에 사실상 허가제에 준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 시각 13일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가 전날 외국 국적자의 ‘페이블5’와 ‘미토스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린 데 대해 “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업계 전반에 걸쳐 더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는 사실상의 허가제”라며 “기업들은 백악관의 뜻을 거스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통해 AI 산업을 간접적으로 통제해 왔지만, 최상위 AI 모델의 이용 자체를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출 통제를 당한 앤트로픽은 성명을 내고 “정부가 미국 기업이 개발한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이처럼 광범위하게 통제한 적은 없었다”면서 “이 기준이 업계 전반에 적용된다면 모든 최첨단 모델 제공 업체의 신규 모델 배포가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번 조치에 대해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특정 AI 모델에 대한 접근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려는 정부 조치는 오픈AI, 구글, 메타를 포함한 모든 주요 AI 모델 개발사에 ‘선례’를 남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스타트업 코히어의 공동 창업자 에이단 고메즈는 “이 같은 (정부) 영향력이 행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순진하게 기대했던 이들에게 이는 엄청난 경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올가을 상장을 추진 중인 앤트로픽에 직접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토스 서비스 중단이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경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오픈AI 등 경쟁사에는 반사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장을 준비 중인 오픈AI는 자사 모델을 단계적으로 공개하면서 미국 정부와 활용 범위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에...'테슬라 합병론' 급부상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로 나스닥에 데뷔한 첫날 테슬라와의 합병론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스페이스X 2인자인 그윈 쇼트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테슬라와의 결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우주·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하나의 ‘머스크 제국’으로 묶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쇼트웰 COO는 스페이스X IPO 당일인 전날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초대형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쇼트웰 COO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결합이 “일론의 삶을 조금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미래 사이에 시너지가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가 미래에 달성하려는 것들 사이에 일종의 융합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당장 합병을 추진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쇼트웰 COO는 “지금은 이곳의 불을 계속 켜두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 운영과 로켓 개발, 위성 인터넷 서비스, 국제우주정거장 임무 등 본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공식적으로는 별도 회사지만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머스크가 구상하는 550억달러(약 83조6000억원) 규모 ‘테라팹’ 시설을 공동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시설은 로봇과 우주여행에 필요한 칩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기술에도 상당한 돈을 썼습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메가팩 전력 저장장치에 5억600만달러(약 7691억원)를 지출했고 스페이스X 시설용 사이버트럭 구매에도 1억300만달러(약 1566억원)를 썼습니다.

두 회사는 AI와 에너지, 로봇, 우주 인프라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와 로봇, 자율주행, 에너지 저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체와 스타링크 위성망,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CNBC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엔지니어를 포함한 일부 자원을 이미 공유하고 있으며 머스크도 두 회사의 결합 가능성을 논의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결합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선임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 합병 가능성을 80∼90%로 추정했습니다. 시점으로는 2027년 상반기가 거론됩니다.

아이브스는 이번 주 초 보고서에서 두 회사의 결합이 머스크가 AI 생태계의 더 많은 부분을 통제할 수 있게 하는 ‘성배’ 같은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xAI를 통해 스페이스X와 자본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포춘에 따르면 테슬라는 1월 xAI에 20억달러(약 3조400억원)를 투자했습니다. 이후 스페이스X가 2월 xAI를 2500억달러(약 380조원) 규모의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면서 테슬라의 20억달러 지분은 스페이스X 주식 약 1900만주로 전환됐습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쳐지면 세계 최대급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2조3천억달러(약 3496조원)를 넘어서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7위권에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약 1조5000억달러(약 2280조원)로 메타와 세계 10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단순 계산상 두 회사가 결합하면 3조달러(약 4560조원)를 훌쩍 넘는 거대 기업이 됩니다. 

다만 합병론이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블룸버그는 일부 분석가들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결합이 테슬라 주주에게 약 28% 희석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 가치가 워낙 커진 만큼 주식 교환 방식에 따라 기존 테슬라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우주 데이터센터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이미 수익성을 갖춘 기업인 것과 달리, 스페이스X는 고성장·고투자 기업 성격이 강합니다. 두 회사를 결합할 경우 투자자들은 성장 기대와 자본 소모 부담을 함께 떠안게 됩니다.

챗GPT 안전성 들여다본다...오픈AI, 美 주 정부 법무장관 조사 직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주(州) 정부 법무장관들의 조사에 직면했습니다.

미국 주 정부 법무장관 연합은 최근 오픈AI의 다양한 사업 활동과 이용자 영향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명령서를 발부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현지 시각 13일 보도했습니다.

뉴욕주 법무장관이 발송한 이 명령서는 오픈AI에 광고, 사용자 참여·유지율, 소비자·건강 데이터 처리, 미성년자·고령자 관련 활동, 심층학습(딥러닝) 모델, 아첨 현상, 회사 정책 등을 포괄하는 자료를 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픈AI 대변인은 이에 대해 "AI는 새롭고 강력한 기술이며 우리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그 혜택을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주 법무장관들이 제기한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이들과 건설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오픈AI를 향해 쏟아지는 법적 공세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앞서 플로리다주는 챗GPT가 지난해 플로리다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총격범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로 지난 4월 오픈AI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또 오픈AI가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해 사용자에게 해를 끼쳤다며 이달 초 민사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주 정부 법무장관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오픈AI를 비롯한 거대 기술기업에 AI의 망상 조장 우려를 지적하는 경고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오픈AI의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오픈AI는 지난 8일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해 상장 준비를 공식화했습니다.

"데이터센터 NO"...美 200조 규모 공사 차질

미국에서 지난 1분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된 사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추적하는 연구 기관 ‘데이터센터 워치’는 올해 1분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최소 75건이 지역 반대로 지연되거나 중단됐다고 집계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1300억달러(약 197조5000억원) 규모입니다. 3개월 만에 2025년 전체와 맞먹는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장을 겪은 것입니다. 데이터센터 반대 운동 단체 수는 작년 말 396개에서 3월 말 833개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제동을 거는 법안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6년 들어 미국 주의회에 제출된 데이터센터 관련 법안은 300건을 넘었고, 14개 주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유예하는 법안이 제출됐습니다. 메인주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 했습니다.

지역에서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는 이유는 전력과 물, 토지 이용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전력망 부담이 커지고 전기 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4%가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짓는 것에 반대했고 77%가 AI로 인해 전기 요금이 오를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습니다.

AI 경쟁이 빨라질수록 이런 갈등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빅테크는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을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전력망, 물, 토지, 세금 혜택, 주민 보상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미국에서 예정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40%가 지연될 위기라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아이폰 부품 공장, 폐수 배출 적발…‘폐쇄 가능성’ 경고받아

애플이 중국 대신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가운데, 인도의 주요 아이폰 부품 공장이 폐수를 배출해 당국으로부터 폐쇄 가능성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로이터 통신과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하순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환경오염통제위원회가 애플 공급업체인 타타 일렉트로닉스에 이 회사 부품 공장에서 나온 폐수가 인근 농지 지하수를 오염시켰다고 통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위원회는 타밀나두주 호수르 지역에서 아이폰의 후면 패널 등 부품을 생산하는 이 공장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타타가 공장 내 빗물 저장 연못에 폐수를 방류했고, 이 연못이 넘쳐 근처 농지 우물에 있는 지하수를 오염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작년 12월 타타에 공문을 보내 개선 사항을 지시했으나, 타타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타타 측이 이 문제에 대해 만족스러운 해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규정 위반에 따라 공장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하고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위원회는 경고했습니다.

이 공장 주변 농지 소유주들은 지난 몇 달간 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가 자신들의 땅과 우물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민원을 당국에 제기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타타는 공인된 외부 연구소를 통해 독립적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자사가 “모든 규제 기준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사가 “책임 있는 사업 관행과 환경·지역사회 보호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위원회에 답변을 적시에 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타는 대만 폭스콘, 페가트론과 함께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을 주도하는 공급업체입니다.

애플은 아이폰 등 공급업체의 폐수 처리 방식 등에 대해 엄격한 환경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과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대신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꾸준히 늘려 왔습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모델이 인도에서 생산되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 알짜배기 日 사업 매각 검토

스타벅스 본사가 알짜배기로 꼽혀온 일본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스타벅스 경영 이념을 충실히 지켜온 결과가 매각으로 이어졌다"라는 쓴웃음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카페 체인 스타벅스가 일본 법인인 '스타벅스 커피 저팬'을 최대 5천억엔(4조7천700억원)에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 블룸버그통신 등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4일 본진인 미국 사업에서 침체를 겪고 있는 스타벅스가 일본 내 외식기업 중에서도 탄탄히 사업을 영위 중인 일본 사업 부문을 매각, 미국 내 사업 재건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려 한다고 해설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일본 매출은 연 3천400억엔(약 3조2천400억원), 영업이익은 연 220억엔(약 2천100억원)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의 인구 감소세를 고려했을 때 스타벅스가 최근 주식 60%를 현지 펀드에 매각한 중국 시장에서만큼의 성장성은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 매각 대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닛케이는 "스타벅스가 일본 시장에서 호조인 이유는 미국 본사가 잊은 창업 당시의 경영 이념과 스타일을 충실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직원에게도 연수를 충분히 실시하는 등 접객 교육을 철저히 하고 개별 점포 위주 경영이나 지역 사회 제휴를 중시하는 등 스타벅스의 '초심'이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지켜지고 있다는 겁니다.

스타벅스 일본 사업 부문 매각은 중국 법인의 경우처럼 본사가 지분을 일부 남겨 어느 정도 관여를 지속하는 방안 또는 전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규 주식공개(IPO)도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데,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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