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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반도, 다시 단절…흡수통일 추구 안 한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6.06.14 18:01
수정2026.06.14 18:11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로마=연합뉴스)]

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 참석해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포성은 멈추지 않고, 중동에서는 새로운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는 어느 때보다 깊은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역시 자유롭지 않다. 남과 북은  다시 단절의 시대로 되돌아갔다"며 "소통의 통로는 닫혔고 불신과 긴장은 여전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위기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은 시련과 고난 속에도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굳건히 이겨낸 전력이 있다"며 "총과 칼이 아닌 촛불로, 폭력이 아닌 평화로, 냉소가 아닌 연대로 어둠을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비롯한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면서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계획"이라며 꾸준한 관계 개선 시도가 이어질 것을 시사했습니다.

국제 사회를 향해서는 "민주주의가 길어 올린 빛으로, 풍요로운 문화가 빚어낸 품격으로, 과학기술과 혁신이 열어가는 미래의 가능성으로 더욱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모든 이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지고, 세계의 연대가 다시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하게 만드는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대회에 대해선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전선(戰線)과 철조망, 국경의 제약을 넘어 함께하길 바란다"며 이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오늘날 우리 청년들에게도 위로와 용기,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우리의 기도 역시 온 세상의 평화와 연대를 위한 한 알의 복된 밀알이 되길 기원하며, 모든 분께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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