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진만 "파운드리, 내년 흑자도 쉽지 않다”…2028년 흑자 목표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6.12 17:20
수정2026.06.12 17:26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파운드리사업부장 한진만 사장(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했습니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오늘(12일) 열린 파운드리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한 사장은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은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2028년에는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가 올해 2조~3조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흑자 전환 시점을 보다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사장은 적자가 이어지는 배경으로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과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 탈피 지연, 기술 완성도 부족, 낮은 수익성의 수주 구조, 성숙 공정 운영 전략 미흡 등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됩니다.
한 사장은 "적자를 만든 것은 결국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보상과 관련해서는 사업 경쟁력 회복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성과 창출을 통해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전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선단 공정 경쟁력 강화와 주력 공정 기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입니다.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코로나19 시기 확보한 일부 고객사는 낮은 단가로 수주가 이뤄졌지만, 최근 확보한 신규 고객사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잡포스팅을 통한 사업부 간 인력 이동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2나노 첨단 공정을 적용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테일러 공장은 올해 말 초기 가동을 시작한 뒤 내년부터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 제품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와 165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AI6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되는 그록의 언어처리장치 생산도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 차세대 텐서처리장치 핵심 부품 생산을 수주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 사장은 "사업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충분한 기술력과 역량이 있는 만큼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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