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막는다…대구·경북도 '다중 이송체계' 가동
정부가 응급실 미수용에 따른 이송 지연 문제를 줄이기 위해 광주·전남북에서 시행 중인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대구·경북으로 확대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12일) 정은경 장관이 경북대병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형 스마트 이송체계 시연을 참관한 뒤 개정된 응급환자 이송 지침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정 지침은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여러 병원에 동시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 선정이 어려울 경우 초광역 이송을 의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은 인근 시·도와의 환자 수용·진료 연계를 강화하고 응급의료기관 간 소통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기준(pre-KTAS) 1~2등급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6곳에 동시에 수용을 요청하는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을 가동합니다.
수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우선 수용병원으로 이송하고, 병원 선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초광역 이송체계를 활용하게 됩니다.
경북은 넓은 지역 특성과 의료기관 분포, 산지와 울릉도 등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헬기 이송과 이송·전원 연계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119구급대가 이송 병원을 우선 선정하고 지연될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와 광역상황실이 공동 대응합니다. 최종 치료를 위한 전원이 필요할 경우 119구급대가 이송을 담당하며, 의료취약지 환자는 닥터헬기와 소방헬기를 활용하게 됩니다.
두 지역 모두 광역상황실이 지역 내 대응이 어려운 환자의 이송 병원 선정 지원 역할을 맡습니다.
정부는 이달부터 개정 지침을 시행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입니다.
복지부는 앞서 시행된 광주·전남북 시범사업에서 일평균 사망자 수 감소와 응급실 미수용 문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며 오는 9월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경북대병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응급환자 진료 지원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환자가 구급차에 탑승하는 시점부터 응급실 치료 과정까지 AI가 환자 상태를 분석해 적합한 병원을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현장에 참석한 의료진들은 AI 기반 응급의료 체계가 구축될 경우 의료진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한정된 응급실 병상 활용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확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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